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마이크론, 차세대 D램 선공… 삼성·SK, EUV 공정으로 장기 우위 확보할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16:15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6:15

마이크론, 1감마 공정 기반 DDR5 시제품 개발 완료
韓 반도체와 EUV 공정서 차이…대량 양산이 승부처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차세대 D램 개발 및 양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달 업계 최초로 6세대 D램 시제품을 출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특히 3사가 D램 설계와 제조 공정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어 대량 양산이 시작되면 경쟁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 마이크론, 6세대 D램 '최초 공급' 타이틀 확보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1감마(γ) 공정 기반의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인텔, AMD 등 잠재 고객사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사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마이크론은 대량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6세대 D램은 기존 5세대 D램 대비 전력 효율이 향상되고,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욱 빨라진 차세대 제품으로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서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사무실 [사진=블룸버그통신]

마이크론에 따르면 1γ 기반 16Gb(기가비트) DDR5는 최대 9200MT/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이전 세대보다 속도는 최대 15% 증가하고 전력 소모량은 20% 이상 줄었다.

마이크론은 '최초 공급' 타이틀을 강조하고 있지만 개발 자체는 SK하이닉스가 앞섰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1b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이미 작년 하반기에 1c 양산성을 확보했으며 올해 하반기 일반 D램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삼성·SK, EUV 공정으로 경쟁력 강화

그동안 마이크론은 극자외선(EUV) 공정 없이 첨단 D램 생산을 진행해왔다. 최근 시제품을 출하한 10나노 6세대 D램에도 마이크론은 제한적인 공정에만 EUV를 사용한다. 수율 안정화와 비용 문제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극 도입해 미세화된 고밀도·고성능 제품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 10나노급 6세대 D램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프리미엄 D램 제품군에서 EUV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6세대 D램을 가장 먼저 출하했지만,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진행될 경우 EUV 공정을 안정화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이 주로 사용하는 '불화아르곤 침지식(ArFi)' 공정은 더 많은 노광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율 저하 및 생산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EUV 공정은 기존 ArFi 공정보다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어, 전력 효율이 높은 고성능 반도체 제조에 유리하다"며 "특히 공정 단계가 줄어들어 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EUV를 적극 도입한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