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지배구조 취약 기업 유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결산 시점에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예방하고자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거래소는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에 취약한 한계기업의 주요 특징에 대해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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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거래소 측은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등이 취약한 기업의 주가, 거래량이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급변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산실적 악화,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 등 악재성 공시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등 비정상적 주가흐름을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A사 내부자의 특수관계자 등은 '감사의견 한정'으로 관리 종목 지정 및 매매거래 정지 전,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손실 회피를 위해 보유주식을 매각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공시 직전 해당 주식의 주가가 특별한 사유 없이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결산실적 발표 시점에 리딩방 운영자가 B사의 실적에 대한 미확인된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 사이버 플랫폼에 유포해 매수세 유입 및 시세 부양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지배구조가 불안정하거나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을 시도하는 기업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계기업은 부실한 내부 통제로 인한 횡령·배임 혐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외부 자금조달로 마련한 자금을 기존 업종과 무관한 분야의 인수합병(M&A) 추진 후 재매각하는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한계기업의 주가 및 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주가 및 거래량이 이상 급변하는 경우 조회공시를 요구해 투자자에게 중요정보 유무를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결산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한계기업 대상 기획감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에게는 상장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