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간] 정형외과 전문의가 쓴 메디컬 에세이,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1:23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1:23

김연경, 이상화, 설기현, 안정환, 김아랑 등 주치의
김진구 명지병원 의료원장이 30년간 수술실에서 겪은 실화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스피드 스케이트 이상화, '식빵 언니'로 이름이 잘 알려진 여자 배구 김연경, 프로 축구 제주 FC의 심영성, 스키 슬로프스타일의 이미현, 쇼트트랙의 김아랑, 축구 국가 대표 설기현과 안정환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선수들을 환자로 두고 있는 이가 있다. 국내 최고의 무릎팍 전문의인 김진구 명지병원 의료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가 최근 메디컬 에세이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꿈의지도)을 출간했다.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메디칼 에세이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사진 = 꿈의지도]  2025.03.05 oks34@newspim.com

 

이 책은 흔한 의학 실용서가 아니다. 선수들뿐 아니라 무릎 기형을 가진 어린 난치병 환자, 명동의 갑부 할머니, 조폭 두목까지. 관절경과 함께 수술실에서 환자들과 부대끼며 보낸 3만 시간의 기록을 담았다. 매년 천 건 넘는 무릎 수술을 하는 명의지만, 그에게도 절름발이 외과 의사이던 돌팔이 시절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혹독한 실패를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3만 시간의 과정을 담았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김 원장은 수술 외에는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 평생 뼈 관절을 사랑해 오면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3,000차례 넘게 했고,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관절 박사'다. 그러나 이 책에는 성공보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처럼 쫄깃하고,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훈훈하다. 한편으로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사판처럼 닮아 있다. 마치 관절경을 통해 몸속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듯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쉽게 들여다보기 어려운 수술실로 슬쩍 따라 들어가 본 느낌이다.

의대 증원 사태를 겪으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이기적인 의사 집단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겪으면서 의사로서 느낀 솔직한 자괴감도 언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하거나 추앙하거나'라는 글의 마지막에 '의사는 어떤 경우에도 환자의 곁에 남아 있어야 한다. 설령 그 환자가 의사를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라고 쓰고 있다.

저자는 "부족하고 부끄러운 삶이었지만, 그냥 '이렇게 산 사람도 있구나.' 작은 틈새로 흥미롭게 들여다봐 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240쪽. 18,000원.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