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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완공' 호언하더니 5년 만에 마무리...김정은, 평양종합병원 방문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07:24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07:24

어제 현장 방문해 "세계 일류급 의료기지"
코로나19 때 직접 첫 삽 떴지만 진척 없어
'완공' 선전하면서도 "10월 개원 예견"
첨단 의료장비 등 갖추기 어려워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8일 보도에서 "수도 평양에 우리 당의 보건 현대화 구상과 주체적 건축미학 사상이 완벽하게 구현된 세계 일류급의 의료 봉사기지가 훌륭하게 일떠섰다"며 김정은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병원은 김정은이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첫 삽을 뜨면서 그해 10월까지 완공하라는 무리한 주문을 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사진은 병원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2.28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병원의 모든 요소에 선진 건축술의 제반 요구가 철저히 구현되고 시공도 흠잡을 데 없이 정말 잘됐다"며 "치료실과 입원실을 비롯한 각 계통의 전문시설들이 높은 질적 수준에서 꾸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의료 봉사기지, 의학 학술 연구중심을 가지게 된 것이 정말 긍지스럽다"며 "시련을 누르고 비약적으로 증대되는 우리 힘의 막강함을 잘 알수 있다. 나라의 보건부문을 선진적인 토대 위에서 재건하고 획기적으로 진흥시킬 수 있는 든든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평양종합병원은 의료설비 조립과 종합운영 시험공정을 거친 후 당 창건 80돌을 맞는 올해 10월에 개원을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의 발언이나 북한 선전매체의 주장과 달리 평양종합병원이 정상 가동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병원 외관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2.28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코로나19 창궐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평양에 변변한 종합병원이 없다"며 직접 이 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떴고, 불과 7개월 만인 그해 10월까지 완공하라는 터무니없는 주문을 했다.

공사 초기 횃불을 밝혀가며 야간작업까지 강행해 건물이 속도감 있게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초 완공기일을 넘기기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그동안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에 대해 사실상 함구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에 '완공'을 선전하면서도 또 다시 '10월 개원 예견'을 밝히고 나온 건 김정은의 채근에 일단 건물공사를 마무리 한 뒤 후속 준비를 하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첨단 의료장비나 기자재 등을 갖추고 원내 감염 예방을 위한 동선 설계 등 병원 운용에 필요한 노하우를 확보하려면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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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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