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에너지 메이저 BP의 새 전략은…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다시 집중"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00:37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00:4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계 10대 에너지 메이저 중 한 곳인 영국의 BP가 26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석유와 가스를 주축으로 한 전통 화석연료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BP 전략의 근본적인 재설정"이라고 불렀다.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친클로스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생산 목표를 하루 최대 25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분야 지출을 지금보다 20% 많은 연 10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산 목표는 전임 CEO 버나드 루니가 화석연료 생산량을 150만 배럴까지로 줄이겠다고 했던 전략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BP의 2024년 생산량은 하루 236만 배럴이다.

오친클로스 CEO는 "향후 5년 동안 최대 27개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우리 앞엔 더 개척해야 할 160억 배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출은 70% 삭감해 15억~2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작년보다 30억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면서 저탄소 옵션에 대한 투자는 "매우 선택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오친클로스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에 대한 낙관론은 사라졌고, 석유에 대한 세계 수요는 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면서 "우리는 사회가 움직이는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T가 재생에너지 지출 대폭 삭감과 함께 석유와 가스 사업으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BP의 방향 전황은 5년 전 내놨던 전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루니 전 CEO는 2050년까지 BP를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회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는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50기가와트(GW)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의 전략은 BP를 에너지 전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BP는 지난 2년 동안 시장 가치의 약 4분의 1을 잃은 반면, 경쟁사인 쉘과 엑손모빌의 시장 가치는 석유와 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적인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엘리엇은 최근 몇 달 동안 약 38억 파운드를 들여 BP 주식의 5%를 사들였고 주주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BP는 오는 2027년까지 자산 매각을 통해 최소 2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했다. 매각 대상에는 윤활유 부문인 캐스트롤(Castrol)과 태양광 사업 부문인 라이트소스(Lightsource) 지분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오친클로스 CEO는 "앞으로 2년 동안 최소 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순부채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BP는 전날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의 4개 유전 및 가스전 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BP는 사업 기간 동안 총 250억 달러(35조 805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