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 직무 복귀하면 개헌에 집중?...진정성 믿기 어려워"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7:08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7:0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기각해 직무에 복귀하면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 시 개헌과 정치개혁, 국무총리에 대한 국내 권한 이양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직접 작성한 A4용지 77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67분 동안 읽었다. 현직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했다.

직무에 복귀하면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구축된 현행 헌법 체제를 손질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측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 선거제도와 대의제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질타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어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 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임기 종료 전이라도 개정 헌법을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국정 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며 "글로벌 중추 외교 기조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외교에 집중하며 내치는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겠다는 대목은 개헌에 앞서 '책임총리제'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지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의사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입법·예산 폭거를 주장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한 사과는 국민을 향한 게 아니고 지지자들을 향한 것이었다"라며 "개헌을 언급한 이유는 관련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이다. 책임 총리제 같은 경우도 여권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복귀와 개헌을 얘기할 정도로 국민의 눈높이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진정성도 없는데 여권에서 요구를 하니까 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복귀하면 권력을 2년 넘게 갖고 있을 수 있는데 개헌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실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윤 대통령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12.3 계엄사태 직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을 말할 때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최후 변론을 끝으로 탄핵 심판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5일은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84일 만이다. 최종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법조계 등에서는 3월 초중순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