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尹 복귀하든 조기 대선이든 정치권 '개헌' 격랑 속으로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2:02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2:02

尹 최후 변론서 임기 단축 개헌 언급
여야 잠룡·정치 원로, 연일 개헌론 띄우기
차기 대권 유력 이재명은 소극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만 남은 가운데 향후 정치권에서는 개헌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여·야 '잠룡'들이 권력 구조 개편 일환으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다만 유력 정치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개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서는 헌법재판소(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든 기각하든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윤 대통령 탄핵 기각으로 직무 복귀 시 국정 중심에 개헌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단축과 함께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한을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자리에 앉은 윤대통령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02.20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 기일에서 최후 변론으로 "직무에 복귀하면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며 "국정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를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 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 尹 탄핵 인용·조기 대선 시에도 개헌은 화두

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 국면에 들어가도 개헌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조기 대선 시 출마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한계에 봉착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방안으로 권력 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여권에서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개헌론을 띄웠다. 오세훈 시장 최근 대통령에게 외교·안보·국망 권한만 남기고 내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지방 분권 개헌을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5년 단임 대통령제 수명은 다했다며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언급했다. 홍준표 시장은 세부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다음 개헌 때 헌법재판소가 폐지될 수 있다"고 간접 언급했다. 안철수 의원은 권력 축소형 대통령 중임제를 피력했다.

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도 개헌론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 임기 단축과 함께 대통령 중임제로 개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이재명 대표를 만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개헌을 언급했다.

여야 잠룡뿐 아니라 정치 원로들도 새로운 국가 도약을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원기·문희상·박병석·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무성·서청원·손학규·황우여 전 당대표 등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범국민적 개헌 분위기를 고조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원로모임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범국민 개헌서명운동 전개, 개헌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개헌을 얘기하는 반면 차기 대권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 대표는 소극적인 반응이다.

지난 24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이 대표는 "나도 (개헌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탄핵 국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