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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없어서 못 팔아요"...'금투자 열풍'에 홈쇼핑 매출 날아올랐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16:36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16:36

순금 1돈에 60만원 육박...연일 가격 상승에 홈쇼핑에 수요 몰려
롯데홈, 지난 23일까지 두 달새 결합 골드바 상품 주문액 230억 달해
CJ온스타일·GS샵, 목표 대비 초과 달성...NS홈쇼핑도 매출 고공행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연일 치솟는 금값에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금 투자 열풍에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600만원에 달하는 골드바가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으며 순금 액세서리도 날개돋친듯 판매됐다. 업체들은 방송 편성 횟수를 늘리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가 24K 순금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1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액세서리 결합 골드바 상품을 판매한 결과, 누적 주문액이 230억원에 달했다.

지난 14일 '골드에이스앤코' 순금 컬렉션을 소개한 방송에서 코인 형태의 골드바 3종과 일반 24K 골드바 결합 상품을 4700세트 판매했다. 주문금액으로 따지면 9억원 수준이다.

지난 19일 '영스타일'에서 판매한 '골드에이스앤코'의 순금 골드바, 목걸이, 팔찌 등은 방송 60분간 주문금액이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인 23일에는 같은 브랜드의 순금 컬렉션 상품의 주문금액은 50억원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전체 순금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35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최근 24K 순금 관련 상품 편성을 20% 늘렸으며 향후에는 주 1회 금 상품 방송을 편성해 판매할 예정이다. 드체인 전문 브랜드 '나담(방송 예정일 2월 25일)'을 비롯해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 '리치 프리미엄 골드(3월 2일)' 순금 상품 방송을 순차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역시 골드바 매출이 대박을 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달 1~15일까지 TV라이브 채널에서 골드바를 판매한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0% 폭증했다.

일례로 지난 5일 '삼성금거래소'의 24K 포나인 골드바(30g)는 600만원 넘는 가격임에도 500개 가까이 팔려나갔다. 이 골드바는 순도 24K 99.99%다.

T커머스 채널인 CJ온스타일플러스에서 지난 19일 방송한 삼성금거래소 방송 역시 매출 목표 대비 273%를 초과 달성했다. 이날에도 동일 방송을 편성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 업체 측은 이날 방송에서 36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해 고객 선점에 나선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Shop)도 특수를 봤다. GS샵은 올 1~2월 현재까지 순금 장신구 방송 주문 실적이 전년 대비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메이스'의 24K 순금 목걸이·팔찌 등 장신구는 지난 16일 방송에서만 1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는 목표 대비 10%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날 방송은 금값 폭등으로 2주간 방송 편성을 못하다가 재개된 첫 방송으로, 같은 시간대 주요 홈쇼핑 방송 중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20일(제메이스)과 22일(멜로라) 이틀간 진행된 순금 판매 방송에서도 누적 매출이 32억원을 기록했다. 목표치를 최고 25%가량 웃돌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GS샵은 다음달 초까지 순금 장신구 방송을 최대 5회로 편성을 늘리기로 했다. 

NS홈쇼핑은 이달 들어 세 차례 실시한 금 판매 방송에서 달성한 누적 매출액은 29억원 가까이 됐다. 지난 17일 판매 방송에서는 목표 대비 243% 초과 달성해 11억30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지난 12일에는 매출 9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 대비 180% 웃도는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골드바는 물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금 관련 상품 방송을 준비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TV홈쇼핑의 호실적은 수요가 급증한 금 상품을 구매하기에 접근성이 좋고 40~50대의 주고객층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 시세는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1돈(3.75g) 구매비용은 59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상승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TV 채널을 돌리다 상품 구매로 이어지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접근성이 좋은 것이 다른 채널에 비해 판매 실적이 높은 요인으로 꼽힌다. 또 금을 자산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4050대가 홈쇼핑 주고객층이란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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