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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인데"...현대제철, 노조 과도한 요구에 '직장 폐쇄'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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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장폐쇄..."파업 반복으로 조업 차질"
노조, '사상 최대실적' 현대차·기아 수준 보상 요구
현대제철 영업익, '미·중' 리스크로 2년 연속 전년비 반토막
현대트랜시스 노조, '영업익 2배' 성과급 요구하기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차그룹이 계속되는 노사분규 갈등으로 경영 활동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계열사별로 업황과 실적, 규모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도 노조가 '최고 성과'를 낸 계열사를 기준으로 '절대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며 대립이 극단적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철강 등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통상 전쟁'의 여파를 가장 직격탄으로 맞은 현대차그룹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가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현대차의 계열사 통제,파업으로 돌파'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지난 24일 정오부터 당진 공장 냉연공장 PL/TCM 설비에 대한 부분 직장 폐쇄를 실시했다. 폐쇄 기간은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다.

직장 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 측이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직장 폐쇄를 결정한 PL/TCM은 냉연강판 생산에 앞서 소재인 열연강판의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 라인으로 보내기 위한 사전 압연을 하는 설비다.

공정의 특성상 선공정인 PL/TCM이 가동되지 않으면 소재 고갈로 후공정도 가동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회사 전체를 멈춘 셈이다.

다만 냉연 라인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노조 파업으로 인해 멈춰 있던 상황으로 이미 254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이번 직장 폐쇄에 따라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이 반복돼 전체 생산 일정의 확정에 어려움이 생겨 조업 안정성 확보에도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방어적인 목적의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현대제철의 배경에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 기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무분규로 합의한 임단협 결과,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 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 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 등을 담았다.

기아도 지난해 무분규로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 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 실적 기념 특별 성과 격려금 100%+500만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제철 노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 지역에서 장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현대제철 노조가 현대차, 기아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자, 사측은 이후 경영 성과금과 독려금, 생활 안정 지원금을 더해 통상급 450%에 1000만원을 지급하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지난 19일 15차 임단협에서 이를 거부하며 "끝내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성실 교섭에 임한 노조의 대승적 결단과 결사 투쟁을 전개하는 현장 조합원을 무시한 결과는 더욱 거세진 분노와 투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이외에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외 시위도 벌였다. 업계에서는 사업장에서 정당한 쟁의 행위를 통해 요구 사항을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더할 수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다.

우리 철강업은 이미 중국산 저가 제품의 파상 공세에 존립에 대한 위기마저 거론되는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를 예고하며 앞뒤가 모두 막혀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2023년 영업 이익은 798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51% 감소했다. 2024년 영업 이익은 2023년보다도 61% 감소한 314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4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의 흑자 상태였으나 성과금 제시 이후 약 650억원 적자로 전환해 수정 공시했다.

이같은 상황에 경영 부담이 가중된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진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의 반발로 인해 일부 재가동 및 2조 2교대 근무 축소 형태로 전면 가동 중단은 유예됐지만 운영 효율 문제로 장기적인 수익 약화도 예상된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24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파업 철회 후에도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이른 오전부터 명분 없는 주택가 '민폐' 시위를 지속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현대제철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 역시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과 정의선 회장 자택 인근 시위를 한 경험이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파행을 주도했다.

당시 노조가 요구했던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 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의 요구는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영업 이익 전액은 물론, 영업 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금융권에서 빌려서 성과급을 달라는 의미다. 빚을 내서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노조 측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결국 현대차 울산 1공장의 일부 라인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불러왔고,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하면서 탄생한 현대트랜시스를 2019년부터 6년간 이끌어 왔던 초대 대표이사인 여수동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했다.

결국 해를 넘긴 현대트랜시스 임단협은 지난 1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 및 700만원, 격려금 100% 및 500만원 등의 합의점을 찾아 마무리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통상 성과급은 영업 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영업 이익이 매년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계열사와 같은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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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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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선다.  사진의 왼쪽에서 두 번째가 권우현 변호사. [사진=유튜브 캡쳐]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취재진을 피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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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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