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4일 "지금은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들은 누구든지 손을 잡을 수 있는 자세로 통합에 임해야 한다"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통합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통합할 때) 누구는 되고 안되고하는 배제의 논리를 앞세우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면서 "이 전 총리를 포함해서 야권에 계신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뉴스핌DB]

이어 "탄핵·민주주의 연대 세력이 선거뿐 아니라 다음 정부 국정 운영도 반드시 함께 해나가는 것이 '한국형 연정'"이라며 "그래야만 지금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광주에서 탄핵 반대 세력이 집회를 한 데 대해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를 민간 계엄군들이 짓밟았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참담하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내란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이 통합의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민주당이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통합을 넘어 더 넓은 민주주의 연대, 탄핵 연대를 만드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