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01포인트(0.54%) 오른 555.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산주와 항공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방산·항공주는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미 2배 이상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4.67포인트(1.26%) 상승한 2만2798.09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59포인트(0.13%) 오른 8189.1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5.55포인트(0.41%) 오른 8768.01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0.9포인트(0.47%) 오른 1만3016.9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 각국이 방위 수요에 맞춰 국방 예산을 확대해 방산 및 항공산업 수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산업이 "수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에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전무이사인 브루노 슈넬러는 "우크라이나 종전 후 소비자 신뢰 회복, 에너지 가격 하락, 금융여건 개선이 유럽에 긍정적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은행주들이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충격이 일단 4월까지 유예됐으나 타국의 부가가치세에 근거한 과징금 부과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2월 기업활동 데이터 발표 및 주말에 있을 독일 총선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시세는 1.0467달러로 1.05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엔화 시세는 일본의 견실한 성장 데이터 발표 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당 151.74로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26033 달러로 2개월만 최고치를 밑돌았다.
상품 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2895달러로 넘어 최고 시세를 기록,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 지역의 원유 송유관 펌프장에 대한 드론 공격 후 온스당 75.16 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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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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