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출석해…"수입 확대 등 구조개혁 없이 물가 수준 해결 어려워"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지금 현 상태에서도 저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15조~20조원 규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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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mironj19@newspim.com |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경 규모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앞서 20조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했던 것"이라며 "추경의 시기, 규모, 내용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3.00%의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한 후 이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정도 규모의 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추경만으로 자영업자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장기 재정건전성 등을 다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1.6%~1.7%로 가정한 것과 관련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라는 글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지난해 11월 1.9% 예상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가 상품의 물가 수준이 높은 것은 수입을 더 확대하는 등 구조 개혁 없이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