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계엄에 일체 관여 없어...맡은 바 소임에 최선"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3:20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5:16

18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비상계엄 직후 이상민·조지호·영등포서장 전화 이유 해명
조정래·박종섭 치안감 불출석 놓고 공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통화를 한 의혹에 대해 "계엄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란의 중심에 있었고 참여했다고 볼 개연성은 없느냐"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일체 그런 바 없다"고 답했다.

이후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경찰 내란경찰 의혹을 받고 있는데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비판에 "계엄과 관련해서 일체 관여한 바 없고 서울청장 직무대리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 의원은 박 직무대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조 청장과 두 차례 통화를 한 이유를 물었다. 박 직무대리는 "조 청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계엄 사실 알고 있는지와 행정안전부 사항을 문의했다"고 답했다.

이 전 장관에게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계엄해제 의결된 후에 조지호 청장과 통화해서 경찰 전반 상황을 들었고 이를 이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에게 당시 전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02.18 mironj19@newspim.com

박 직무대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 전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과 수 차례 통화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직무대리가 지난 2012년 서울청 뉴미디어 홍보계장 재직 시절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불출마 관련해 '좌충우돌식 정치적 패착에 대한 귀결로 보인다'는 글을 리트윗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당시 논란이 되자 박 직무대리는 직위해제됐다.

박 직무대리는 "당시 새로운 스마트기기를 받아서 직원과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버튼 조작 실수를 한 것"이라면서 "제가 작성한 것은 아니고 어떤 분이 작성한 것을 리트윗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경찰청장 추천 권한을 갖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 박현수 직무대리를 단수 추천한 부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해식 의원은 "보통은 복수 추천해서 자치경찰위와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협의 거쳤느냐"는 질문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통상적으로 복수로 하지만 가끔 단수로 한 예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81차례 중에 3차례 빼고는 단수추천이 없었다"고 반박하자 이 직무대리는 "이번은 상황이 엄중해서 소규모로 인사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가 경찰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이고 치안 공백 우려가 있다면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 인사에 대해 벼락인사 인사만행 이례적 인사라며 과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3만 경찰 공무원 사기 꺾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찰 공무원 승진 임용규정상 총경 이상은 최저 연수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이 직무대리는 "없다"고 했다. 이어 "박현수 직무대리 승진 내정 이례적 사례인가"는 질문에는 이 직무대리는 "통상적인 인사 관행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한 조정래 서울청 공공안전차장과 박종섭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이 오후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있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안질의 중요한 부분이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고 의심되는 인사 검증에 있는데 당사자 2명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출석 때문이라고 변명하는데 이런 식으로 입맛대로 나오는 작태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업무보고 때 서울청 간부 출석한 사례가 없고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없었다"면서 "국정감사도 현안질의도 아닌 상태서 업무보고 자리에 서울청 간부 나오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작금의 경찰 인사는 내란을 은폐 비호하는 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려는 노력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경찰 수뇌부가 구속된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고 조속히 해결하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