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7일 닛케이지수는 반등했다. 하지만 엔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6%(24.82엔) 상승한 3만9174.2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28%(7.69포인트) 오른 2766.9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2024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장기금리가 상승,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되며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에 매도세가 출회하며 오름세를 제한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4분기 GDP 속보치는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1.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GDP 호조가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오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0년 4월 이후 약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화 환율이 한때 1달러=151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토요타와 혼다 등 수출 관련주가 하락하며 닛케이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에 대한 경계감도 자동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적을 발표한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움직임은 활발했다. 이날 오후 배당을 높이고 최대 3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브리지스톤이 6%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 주말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올림푸스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밖에 소니그룹, 아사히, NXHD가 상승했고, 덴츠그룹, 아마다, 요코가와전기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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