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

속보

더보기

[현장]거북살스러운 시정질문·답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듣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관전하는 처지에서는 그만한 구경거리도 없었다며 '재미'에 방점을 찍는 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기자는 그야말로 가시방석이었다. 승패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는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혹자는 당시 상황을 신경전이라는 단어로 규정했지만 동의하기 힘들다. 신경'전'은 적어도 쌍방향을 전제할진대 그때 그 모습은 '서로'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戰'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외려 적어도 한쪽은 선민의식의 발로였거나, 자신감 또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지도대국' 정도로 상황을 인식한 듯보였다.

경기남부취재본부 우승오 기자

서론이 길었다. 지난 14일 제290회 용인특례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상욱(민주·카선거구) 의원과 이상일 시장 사이에 1문 1답 형식으로 진행한 시정질문 얘기다.

시작할 때만 해도 본회의장에 화기가 애애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이 오갔다. 직함 뒤에 '님'자도 붙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예열 과정에서 이 시장은 곧바로 방어막을 친 채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이 의원이 "(사전에) 시정질문 요지서를 집행부에 제출한 뒤 몇몇 부서장들이 찾아와 다음에 시정질문을 하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님이 혹시 직접 지시를 내리신 적이 있냐"고 묻자, 이 시장은 "물어보세요. 당사자들한테. 내가 왜 지시합니까. 나 시정질문 답변하는 거 좋아합니다. 답변하면서 우리 시가 열심히 일 잘한 거 충분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분(시의원)들 다 나와서 시정질문 하루 온종일 하세요"라고 도발(?)했다.

이 시장은 이 의원이 "예. 알겠습니다. 시장님. 예.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끊고 다음 질문을 하려 하자 자신이 하고픈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 공직자들도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상욱 의원님! 오늘 제가 보고 받아 보니까 시장 해외 출장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또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하세요. 나 할 말 많아요"라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전국에 저 만큼 열심히 하는 시장·군수 있으면 한 번 같이 토론이라도 하고 싶다", " 공약하지 않은 일도 엄청 많이 했다", "진행 중인 공약까지 포함하면 (이행률이) 93∼94%가량 되는데, 임기 말쯤 이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설명드리고 사과할 생각이다. 사과 안 하는 시장들도 많았는데 저는 사과할거다"라고도 했다.

훈수도 뒀다. "수변구역 해제처럼 공약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성과도 평가해 달라"거나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견제도 좋지만 균형 감각도 필요하다"고 가르쳤다.

태도 문제도 불거졌다. 이 의원은 이 시장이 질문과 무관한 답변을 계속하면서 주도권을 쥐려 하자 시계를 보며 답답하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에 이 시장은 "제 답변하는데 한숨 쉬고 하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직격했고, 이 의원은 "제 질문에 답변을 해달라"고 맞받았다.

시정 질문과 답변 시간을 놓고도 양 측 모두 제대로 알지 못해 촌극이 벌어졌다. 이 의원이 시간 관계상 답변을 짧게 좀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시장은 질문 시간(20분)과 답변 시간(20분)은 따로 계산한다며 시장의 언로를 막겠다는 뜻이냐고 발끈했다.

급기야 유진선 의장이 나섰다. 용인시의회 회의 규칙을 설명했다. 규칙 제71조의 2(시정질문ㆍ답변) 제3항은 일문일답의 경우 답변 시간을 포함해 40분을 초과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보충질문은 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난 뒤 의장 허가를 받아 일문일답 방식으로 하되 답변시간을 포함해 10분 이내에서 하도록 명시했다. 질문 시간 따로 답변 시간 따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날 이 의원이 준비한 ▲상현동 도로구조물 점용 ▲죽전 물류센터 ▲용인시 인사와 조직 ▲제주항공 참사 분향소 운영 기간 ▲청년정책 사업에 대한 질문과 이 시장 답변은 줄곧 이런 식으로 흘렀다.

이날 시정질문·답변을 지켜보면서 지난 12일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사건과 관련한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숙동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을 자연스레 소환했다.

김 국장이 재판장 중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일방으로 쏟아내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한마디 쏘아붙였다. "증인의 충성심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여기가"라고.

seungo215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사진
금연구역 내 모든 담배 사용 불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4일부터 '연초의 잎'으로 만든 담배뿐 아니라 연초나 니코틴이 들어간 모든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초'나 '니코틴'뿐 아니라 '연초의 잎'에서 유래하지 않은 제품 역시 연초의 잎 소재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에 포함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의 정의가 확대됨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와 담배에 관한 광고에 경고 그림이나 경고문구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 또한 담배에 대한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 품종군별로 연 10회 이내·1회당 2쪽 이내로 게재해야 한다.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국제여객선 내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나 행사 후원은 금지된다. 광고에는 담배 품명, 종류, 특징을 알리는 것 외의 내용이나 흡연을 권장·유도하거나 여성이나 청소년을 묘사하는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없다. 만일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되는 경우 이를 표시하는 문구·그림·사진을 제품의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건강경고 또는 광고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향물질 표시 금지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 자동판매기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설치장소나 거리기준 등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을 받은 자만 설치할 수 있다. 담배 자동판매기는 18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 소매점 내부, 19세 미만인 자가 담배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수 없는 흡연실에만 설치할 수 있다. 성인인증장치도 부착해야 한다. 담배에 대한 광고물은 소매점 외부에 광고내용이 보이게 전시 또는 부착할 수 없다.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 기준을 위반하면 500만원, 성인인증장치 미부착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금연구역에서 담배제품을 사용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지방자치단체의 담배 규제 사항을 점검·단속하려고 했으나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23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담배자판기 설치나 성인인증장치 부착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생산 제품에 새로 표시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4-24 09: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