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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투자·인프라·법제화까지…K-반도체 산업 미래 설계한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6일 07:34

최종수정 : 2025년02월16일 07:34

경기도, 360조 원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기업 협력 통해 34조 6000억원 투자 유치
반도체 특별법 추진으로 법·제도적 기반 강화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상호 관세 조치를 포함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함으로써 전 세계 무역전쟁이 본격화됐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반도체지원법(CSA)을 검토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5년 1월 15일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 공감토크행사. [사진=경기도]

이에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서 험난한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는 2022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부가가치 83%, 매출액 77%를 차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K-반도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에 대응하여 경기도를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 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 및 관련 법제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 34조 6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유치

김 지사는 취임 이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의 차세대 연구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온세미, 린데, 알박, 에이에스엠(ASM), 인테그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2024년 연말 기준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만 34조 6000억 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의 목표인 '100조 투자유치'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성과다.

2024년 11월 31일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에서 진행된 반도체 상생협력 MOU 체결식. [사진=경기도]

◆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경기도는 용인 이동·남사면 일대 728만㎡(220만 평) 부지에 360조 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 평택 고덕산단(삼성전자)과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경기도는 정부 발표 직후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TF)를 구성해 시군 협의, 주민 의견 청취,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신속한 행정 지원을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당초 계획보다 석 달 앞당겨 지난해 말 승인됐으며, 올해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내년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팹(Fab) 가동을 계획 중이다.

◆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김 지사는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및 기업 지원 기반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반도체 기술센터는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9월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 첨단 기술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미니팹) 구축' 사업은 1조 원 규모로 진행되며, 경기도는 정부, 용인시,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2023년 6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성공 협약식. [사진=경기도]

◆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경기도는 반도체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를 설립하고,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유대학, 나노기술 인력양성, 반도체 아카데미 지원사업 등을 통해 1227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했으며, 반도체 채용박람회, 인재뱅크 운영 등을 통해 인력 수급의 불균형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 반도체 특별법 제정·통과에 총력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법·제도적 지원도 경기도의 주도로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 22대 국회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서 ▲첨단반도체 특구 지정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 지원 ▲반도체 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이는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 수정구)이 대표발의한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에 내용이 반영된 상태다.

이후, 김동연 지사는 국회 간담회, 국정감사,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도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속한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9명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통합해 반도체특별법을 심사 중이며, 경기도는 이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2년 11월 16일 ASML 화성 반도체클러스터 착공식. [사진=경기도]

◆ K-반도체, 경기도에서 위기를 기회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K-반도체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대한민국 반도체 주권을 지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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