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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차기 구축함 결론 코 앞...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기사입력 : 2025년02월14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14일 16:00

KDDX 최종 사업자 결정 3~4월 중
구축함 이름엔 역사적 인물이나 호국 인물 사용
KDDX·정조대왕함 후속 3번함 이름 미정…공모전 방식도 거론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최종 사업자 결정이 임박하면서 KDDX의 차기 이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구축함이란 적의 주력함이나 잠수함을 공격하는 해상기동부대의 주력 전투함이다. 해군은 대한민국 구축함에 국민들이 영웅으로 추앙하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가 재난 극복에 기여한 호국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 광개토·충무공이순신·세종대왕 이을 다음 구축함은?

14일 업계에 따르면 KDDX 최종 사업자 선정은 3월이나 4월 내 진행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양사 모두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벌여온 KDDX의 사업자 선정과 더불어 차기 KDDX의 명칭에 대한 궁금증도 가중된다. 

통상 해군함정의 함명은 해군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에 따르면 함정의 통상 명칭은 해군의 '함명 제정 기준'을 적용한다. 2020년 해군에서 펴낸 단행본 '해군의 함정명칭 어떻게 제정되는가?'에 따르면 해군은 '해군 전력발전업무 규정'에 따라 함명을 정한다고 되어 있다.

위 규정에 따라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이 '함명 제정위원회'를 실시한 뒤 참모총장 승인으로 함명을 제정하는 순이다. 해군은 구축함에 역사적 인물이나 대왕급 인물을 선정하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KDX-I)의 경우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 등의 명칭이 사용됐다. 특히 광개토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었던 만큼,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양해군의 기상을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이후에는 대양 작전을 고려해 배수량을 늘리고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II) 사업이 이어졌다. KDX-II는 4000톤급 전투전대 지휘통제함으로, 호송 전단 및 전투전대의 대공 엄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거리 함대공 유도탄 SM-2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이하 후속함에서는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의 명칭을 사용했다.

세종대왕급 구축함(KDX-III)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구축함이다. 3차원 정보수집 체계와 육해공 방어체계를 갖춘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장착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KDX-III Batch-II)에서는 조선 시대의 주요 인물들을 후속함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후속함에는 율곡 이이함, 서애 류성룡함이 명명되었고,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의 후속함으로는 다산 정약용함이 결정됐다.

한화오션의 초격차 방산기술력이 집약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최첨단 수상함 함정모형들. [사진=한화오션]

◆ 미국은 항공모함에 대통령 이름을, 일본은 구축함에 지역 이름을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마지막 3번함의 명칭도 논의 중이다. 광개토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과 달리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조선 시대 정승과 문신을 위주로 명명된 만큼, 이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추사 김정희, 번암 채제공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KDDX의 명칭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1번함에는 대왕급 인물을 선정해 왔으며, 구축함의 명칭은 시대 순으로 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KDDX 역시 조선 후기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향후 건조될 구축함들을 고려해 새로운 명명 규칙이 마련될 수도 있다.

다른 국가의 명명법은 어떨까. 미국의 구축함은 해군과 관련된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는 경우가 많으며, 항공모함에는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한다. 올해 발주된 새 핵추진 항공모함 두 척에 클린턴함, 부시함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다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중도 사임한 리처드 닉슨은 명칭 후보에서 제외됐다. 미국에서 건조된 가장 큰 규모의 구축함인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구축함 장교이자 해군 작전사령관이었던 알레이 앨버트 버크 제독의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의 경우 구축함 명칭에 자연 현상이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이 있다. 예를 들어, 마야급 구축함의 명칭은 혼슈 섬의 산맥 내에 있는 '마야산'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통령 이름을 활용하진 못하고 있다. 호국인물의 명칭 사용도 상당히 제한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김유신함이다. 2015년 당시 해군이 김유신 장군이 동족을 상대로 전쟁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함정 이름에서 제외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적의 대함을 물리치는 구축함의 의미에 한민족 간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해관계까지 존재하는 구축함 명칭 정하기는 예상보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군이 공모전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DDX는 해군력을 대표하는 핵심 구축함인 만큼, 차기 구축함의 명칭이 최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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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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