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의체 통해 외국인지원 정책 기반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중구는 외국인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팀은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구에는 약 1만 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며, 이는 전체 인구의 8.64%에 해당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특히 신당동 지역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약 16%에 달하며, 광희동에서는 약 13%에 이른다. 광희동 내 몽골타운과 중앙아시아 거리는 외국인들의 주요 활동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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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희동 글로벌 일일 찻집 [사진=중구] |
이러한 현황을 반영해 구는 올해 1월, 자치행정과 내에 외국인지원팀을 꾸렸다. 해당 팀은 각 부서와 동에서 각기 운영되던 외국인 지원사업을 통합해 중구 특유의 외국인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행 현황을 세심히 점검하고, 진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 이에 더해 외국인 관련 기관과 민관 협의체를 통해 현안을 공유하며 정책 개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도 강화한다. 구는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외국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며, 중구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에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구정 참여를 활발히 한 외국인 주민에게는 구청장 표창을 수여해 유대감도 높인다.
구는 이러한 소통을 통해 외국인 정책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중구만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외국인지원팀 신설은 외국인 주민이 '중구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그들이 내국인 주민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