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암호화폐용 데이터센터 영향
EIA,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 상향 조정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암호화폐)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에다, 가계와 기업의 전기차 및 난방용 전력 사용 확대가 더해져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올해와 내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082테라와트시(TWh)였던 미국의 전력 소비량은 올해 4179TWh로 늘어난 뒤 내년에는 4239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IA는 또 천연가스가 전력 생산(연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3%에서 2025년 40%, 2026년 39%로 낮아지고 석탄의 비중 역시 2024년과 2025년 각각 16%에서 2026년 15%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가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5%, 그리고 내년(2026년) 27%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자력의 비중은 작년의 19%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EIA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예상치를 종전 일평균 1355만 배럴(b/d)에서 일평균 1359만 배럴(b/d)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석유 제품 및 액체 연료 소비량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일평균 2050만 배럴(b/d)로 유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23년 일평균 1290만 배럴(b/d)을 기록한 뒤 2024년 12월 13일 기준 일평균 1324만9000 배럴(b/d)로 증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감산동맹(OPEC+)이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정책을 펴는 동안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원유 생산을 꾸준히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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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빅 스프링 유전 지대 풍력 터빈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