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 부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하수관로
1093억원 투자로 56km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하수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전수 조사와 악취지도 작성, 우선 준설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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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악취 없는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해 하수구 악취 전수조사와 악취지도 작성, 우선 준설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07.13 |
시는 지난 2020년 생활악취 저감 조례를 제정해 생활악취 실태조사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덕천천 하류와 서면, 광안역, 해운대 해수욕장 등의 하수관로에서 복합악취가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하수구 악취는 생활악취 민원의 22.5%를 차지한다. 시 조사 결과, 하수관로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퇴적물 부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는 올해 2월부터 광안역, 서면 등 8개 지역에 105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준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준설은 침수 예방뿐만 아니라 악취 발생 지역도 포함한다.
시는 합류식 하수관로 350곳을 대상으로 악취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악취지도를 작성해 우선적으로 준설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총 1093억원을 투입해 56km에 달하는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송도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등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하수와 우수를 분리해 악취 발생을 줄인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을 악취 없는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