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관세 전쟁' 와중에도 모멘텀 잃지 않으며 일제히 상승… 은행·명품 섹터↑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04:15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04:1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터뜨리고 있는 관세 폭탄의 파괴력과 각국의 대응 양상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상승 탄력은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주요 섹터별로는 관세 전쟁에서 받는 충격이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26포인트(0.23%) 오른 547.18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29거래일 중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날은 20거래일에 달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6.09포인트(0.58%) 상승한 2만2037.8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59포인트(0.11%) 오른 8777.3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68포인트(0.28%) 뛴 8028.9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39.88포인트(0.91%) 오른 3만7582.05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6.00포인트(0.52%) 상승한 1만2774.8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신들은 유럽 증시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상승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 CNBC는 "유럽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부과 장면을 목도하면서도 이를 소화해내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계속 유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1~12일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행보가 협상 전술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닷컴(Capital.com)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시장은 유럽연합(EU)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보았듯이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했다고 해서 전면적으로 시행되거나 트럼프가 말한 수준으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는 답변 없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은)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12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비록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선 은행(+1.4%)과 명품(+1.1%)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브생로랑과 구찌,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명품 그룹 케링은 4분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어든 43억9000만 유로에 그쳤지만 시장의 예측치 42억9000만 유로를 웃돌면서 1.31% 상승했다.

반면 여행(-2.3%)과 기초자원(-1.9%) 섹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투이(TUI)는 소비자들의 예약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뒤 10.8% 급락했고, 루프트한자·이지젯·위즈에어 등 항공사들도 1.2~3.9% 하락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르셀로미탈(-1.9%)과 오스트리아 업체 보에스탈파인(-0.9%)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