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공수처 손 떠난 이상민 수사...검-경 협의 없이 또 중복수사?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14:16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14:16

공수처, 4일 검경에 이 전 장관 사건 이첩
경찰 "내란 수사권 있는 경찰에서 수사하는 것이 맞다"
직권남용 혐의 놓고 중복수사 우려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검찰과 경찰로 재이첩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12·3 비상계엄' 수사를 놓고 검경이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란 수사권이 있는 만큼, 이 전 장관에 대한 관련 수사 자료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이 전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등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검경의 중복수사 우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 후, 수사기관의 중복수사로 인한 수사 혼선이 있었던 탓에 이 같은 우려가 또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6일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날이다.

검찰은 소환조사에서 윤 대통령 공소장에 포함된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 집무실에 함께 있던 이 전 장관에게 경향신문, 한겨레, MBC, JTBC, 여론조사 꽃에 대한 봉쇄 및 소방청을 통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

이 전 장관 사건은 당초 공수처가 수사했으나, 공수처는 지난 4일 이를 검찰과 경찰에 각각 재이첩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당시 브리핑에서 "직권남용이 성립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해 관련 범죄로 수사를 진행해 내란 혐의까지 갈 경우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받을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재이첩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에게 적용된 혐의 중 내란죄는 경찰에 수사권이 있는만큼 경찰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는 검찰과 경찰 모두에 수사권이 있는 만큼 중복수사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2025.02.11 photo@newspim.com

실제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 초기 단계에서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이 관련자들에 대한 중복 수사를 벌이고, 공수처에서 이첩 요구를 하는 등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과 공수처가 영장을 따로 청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검찰과 경찰은 이 전 장관 사건 수사를 놓고 별다른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이나 소환 조사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수처로부터 이첩받은 사건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첩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공수처에서도 내란 혐의 수사를 놓고 논란이 된만큼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서 수사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 후에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는 단계에 이르면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 공소장에 단전·단수 의혹이 적시되기도 했고, 재이첩 전에도 검경에서 관련자 수사 등을 충분히 진행했을 것"이라며 "이첩받은 자료 확인을 우선하면서 영장 신청에 이르면 혐의 등을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등 협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공개 변론에서 단전·단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거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없다"면서 "행안부 장관에게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청장에게 지시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