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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낫네" 고령화·인력난 속 빛 발하는 로봇…시장 선점 나선 기업은?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10:33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10:33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 배송서비스 개시
케어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 AI 청소로봇선보여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은 재활치료용 웨어로블 판매 돌입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 의료용 수술로봇 성장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시장에서는 로봇 자동화가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증대라는 이유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실제 노동력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로봇들의 실생활 도입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11일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와 '인력난' 심화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 2022년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며, 15세에서 64세 사이 생산연령인구는 같은 기간 3674만명에서 1658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3 디지털미디어테크쇼·2023 디지털 퓨처쇼에 전시된 AI로봇. pangbin@newspim.com

이처럼 노동력 부족 문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 발전으로 로봇의 역할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다양한 업무로 확대되면서 노동력 대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인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및 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로봇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청소와 배송 등 일상 서비스 분야에선 자율주행 로봇의 전진이 두드러진다. 자율주행 로봇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활동 범위를 넓히며 단순 보조를 넘어 실제 사람처럼 다양한 공간을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는 삼성물산과 협력해 아파트 단지 내 '도어 투 도어(Door-to-Door)'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입주민이 상가나 단지 내 카페·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자율주행 '뉴비'가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케어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엘리베이터 활용 이동 시스템(rEMS)을 AI(인공지능) 청소로봇 '휠리'에 탑재해 선보였다. 이는 휠리가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사람처럼 층간을 이동하며 청소할 수 있게 한다.

재활 치료와 수술 등 전문 분야에서도 로봇 도입이 확대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정밀한 작업을 도우며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은 캐나다 로봇 계열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를 통해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R(XoMotion-R)'의 글로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엑소모션-R은 척수손상, 뇌졸중 등 하반신 마비 장애인과 재활치료사 및 재활병원 모두를 위해 고안된 웨어러블 로봇이다. 재활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 필요한 인력과 노동력 부담을 줄여준다.

최근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캐나다 재활 전문 클리닉(Synaptic Health)과 엑소모션-R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엑소모션-R 판매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엑소모션-R은 '셀프밸런싱(Self-Balancing)'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별도의 보행 보조기구 없이도 안정적이고 독립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보행 재활치료는 환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특성상 여러 명의 치료사가 직접 환자의 움직임을 보조해야 했다. 

또한 엑소모션-R은 사용자의 독립적인 보행을 지원해 재활치료사가 안전 관리보다 치료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휴대용 조이스틱을 활용한 간편한 제어 기능을 제공해 한 명의 재활치료사가 동시에 더 많은 환자의 보행 훈련을 감독할 수 있도록 한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진보된 로봇이 등장함에 따라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으로 인력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다"며 "베노티앤알은 첨단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용 수술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는 수술 시 인공관절이 정확히 삽입될 수 있도록 무릎뼈를 절삭한다. 이 로봇은 높은 정확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조작이 쉽고 간단해 수술 준비 시간 단축을 돕는다. 

또한 수술 중 계획 변경(Modified Gap Technique)이 가능해 최적화된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큐렉소는 인도를 중심으로 수출하던 큐비스-조인트를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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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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