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중국 안착 순항, 북미·유럽서 반등 강세
흥행 기대작 '붉은사막' 4분기 출시..."높은 성과 자신"
'이브 프론티어·도깨비' 등 신규 성장동력 개발 박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과 글로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검은사막 페스타' 이후 북미·유럽 지역의 강한 매출 반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진행된 2024년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4년 4분기 영업수익(매출)은 95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4억 원, 당기순이익 46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매출은 게임 부문에서 91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기타 매출은 46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이 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시아 30%, 국내 18% 순이었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0%, 콘솔이 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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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로고. [사진=펄어비스] |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호조의 배경에 대해 "검은사막 온라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중국의 성과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성과가 증가한 가운데 12월 페스타 이후 북미·유럽을 포함한 기존 지역에서의 반등이 강하게 나오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중국 서비스 성과에 대해 "검은사막 중국은 지난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부 예상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출시한 지 11년 차에 들어선 장수 게임이기에 중국에서 신작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도 안착하여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작 '붉은사막'의 개발 현황과 출시 계획도 공개됐다. 허진영 CEO는 "현재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를 진행하는 가운데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3월 GDC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하여 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계획이고 올해 중 새로운 시연 빌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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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
특히 붉은사막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한 4년간의 개발로 자유도 높은 액션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난 2년간 파트너사들과 미디어, 유저를 대상으로 한 시연을 통해 높아진 만족감도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트리플A 게임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그런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시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신작들의 개발 현황도 언급됐다. 허 CEO는 "도깨비는 그동안 쌓아온 많은 에셋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개발이 되고 있고 올해 중 적절한 시점에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붉은사막 출시 이후 많은 개발 인력을 투입하여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조미영 CFO는 "2025년 검은사막은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연결해 줄 공간인 에다니아 신규 지역을 선보이고, PVP 콘텐츠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3월에는 북미·유럽 서비스 9주년을 맞이하여 미국 현지에서 유저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6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1.3% 증가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