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22.17(+18.50, +0.56%)
선전성분지수 10631.25(+55.25, +0.52%)
촹예반지수 2183.88(+9.53, +0.44%)
커촹반50지수 1034.36(+15.56, +1.5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0일 중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춘제(春節, 중국 설) 기간 동안 내수가 호전됐음이 데이터로 확인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6% 상승한 3322.17, 선전성분지수는 0.52% 상승한 10631.25, 촹예반지수는 0.44% 상승한 2183.8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월별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후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1%로 상승률이 하락해 오다가 지난달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한 이는 블룸버그 통신의 예측치인 0.4%를 웃도는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1월 CPI는 춘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춘제 연휴 여행·문화·오락·항공권·영화 등 서비스 부문 수요와 가격이 오르고 식료품 가격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춘제 연휴 동안 나타난 일시적인 소비 붐이 중국이 직면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1월 소비가 살아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불거진 무역전쟁 리스크를 잠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9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이는 중국만을 겨냥한 추가 관세가 아니라는 점에서,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를 크게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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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둥펑(東風)기차 관련주가 강세를 띄었다. 둥펑구펀(東風股份), 둥펑커지(東風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둥펑기차 계열사들이 모기업인 둥펑기차가 또 다른 대형 국유 자동차업체와 합병할 것임을 시사하는 공시를 발표했다. 계열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지배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둥펑기차가 창안(長安)기차와 합병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양대 자동차 회사가 합병하면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중국병기장비그룹의 자회사들 역시 다른 국유기업과 합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공시를 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관련주도 상승했다. 아이펑이랴오(愛朋醫療), 싼보나오커(三博腦科)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크 저커머그 메타 CEO가 이날 "메타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뇌를 통해 직접 문자를 입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 관련주를 자극했다. 현재 메타는 뇌 신호를 컴퓨터 문자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그 정확도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07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699) 대비 0.0008 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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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