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마케팅 비용 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 6407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0.8% 감소했다.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했지만,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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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동아에스티] |
ETC 부문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등의 성장과 신규 품목 '타나민', '자큐보'의 추가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443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부문 역시 '캔박카스' 판매 확대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실적 증가로 8.3%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R&D 투자를 지속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2024년 10월 미국 FDA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2025년 5월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4년 12월 EC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025년 1월 독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진행 중인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는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병용 시 간 섬유화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작년 12월 발표된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최종 결과는 오는 2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DA-1726'도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가 진행 중이다. 전임상 결과,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비만 치료제와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치료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결과는 2025년 1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치매 치료제 'DA-7503'는 국내 임상 1상,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DA-4505는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 대비 뛰어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하며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앱티스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ppClick)'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위암·췌장암을 타겟으로 하는 'DA-3501(AT-211)'의 전임상을 완료했다. 현재 임상 1상을 위한 독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2025년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미국·유럽 출시와 비만·MASH 치료제의 임상 진행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또한 ADC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