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중 8번째, 환경부 소속·산하 기관 중 3번째
"국제적 연구 협력과 자원 활용 활성화 위해 노력"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국내 섬과 연안에 자생하는 생물자원을 발굴, 보존, 기탁, 분양하는 섬생물소재은행이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WFCC)의 정식 회원이 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관 내에서 관리하는 섬생물소재은행이 11일부터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 정식 회원이 된다고 10일 밝혔다.
섬생물소재은행 연도별 소재 입고 및 분양 실적 [자료=환경부] |
1970년에 설립된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은 41개국,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협력체로, 전 세계 미생물 자원의 수집, 보존, 관리와 지속 가능한 활용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유네스코의 국제연구 하부조직으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2024년 기준)에 사무소가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회원 가입을 통해 섬생물소재은행의 미생물 소재에 대해 국제적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 미생물 관련 연구자들과 정보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섬과 연안 생물 자원의 독창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생물다양성 연구와 산업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섬생물소재은행은 2021년 11월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내(전남 목포시 소재)에 개소했으며, 국내 섬과 연안에서 자생하는 생물 자원(천연물, 유전자원, 배양체)을 발굴, 보존, 기탁, 분양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생물 자원의 체계적이며 규격화된 관리를 위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획득해 소재 품질을 높이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ISO9001는 생물 소재 표준화, 품질검사 등 분양 서비스의 모든 과정이 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평가하는 국제표준화기구 인증 제도다.
한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이번 가입으로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에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기관은 총 8곳으로 늘어났다. 이중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은 국립생물자원관(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2015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담수생물자원은행, 2024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섬생물소재은행 2025년) 등 3곳이다.
박진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 회원 가입으로 섬생물소재은행이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자원 관리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적 연구 협력과 자원 활용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