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이 추위에 천막 문 열라고?…집회참가자 vs 지자체 갈등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수 얼 정도로 추운데 천막 문 열라니 '불만'
"집회하는지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 지자체도 난감
지자체마다 천막 집회 가이드라인 달라
형평성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기온이 부쩍 떨어지자 거리에서 천막 집회를 하는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집회 여부를 알기 위한 지자체의 확인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천막 문을 열라고 했기 때문이다. 천막 집회에 대한 지자체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법조계 지적이 나온다. 

7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동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단체 한국사기예방국민회(한사국)는 최근 강추위에도 천막 문을 닫지 못하고 있다. 천막 농성을 하는 윤모(77)씨는 "춥고 입이 벌벌 떨려서 말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파 특보가 떨어진 날 생수가 그대로 얼어버렸을 정도였다. 

집회 참여자들은 서초구청이 항상 천막 한쪽 면을 열어놓으라고 했다고 주장한다. 서초구청은 "집회를 하는지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정도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주연 한사국 대표는 "비가 올 때도 그늘막을 올리라고 하고 하루에 3번씩 천막을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는다"라며 "국회 앞은 이렇게까지 막지 않는데 왜 우리한테만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천막 집회에 대한 지자체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법조계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한국사기예방국민회 천막 안에서 한 회원이 서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사진=독자제공]

장기간 거리에 머무르는 시위의 순기능은 분명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사국은 최근 양형위원회에 '다단계 조직사기 엄벌을 촉구하는 자필 탄원서' 1만7169장을 제출했다. 법원 앞에 천막을 치고 피해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에서 서명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21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공간을 만든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의 노력 역시 결실을 보고 있다. 코백회 관계자는 "초반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인정기준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특별법이 법사위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여러 해 동안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자체마다 거리 집회에 대한 관리감독 수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경 국회 앞을 방문했을 때, 천막 집회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사실상 코백회를 제외하고는 천막의 사면이 전부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동성애·동성혼 반대국민연합이 여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천막에서는 상주 인원을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판례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오래 점유하고 있으면 도로 점유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대법원 2008도8214) 사실상 지배권을 인정해줬디"며 "다만 신규로 천막을 치는 분들은 기간을 정해두고 끝나면 철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해당 규정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같이 구마다 집회를 점검하는 주기나 기준이 다를 경우 "열심히 운영하는데 왜 우리만 감시하느냐" 식의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퇴거 강제집행을 할 수는 있지만 충돌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어 지자체가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지자체마다 천막집회 규정이 달라 행정안전부에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우 법률사무소 민우 변호사는 "집회 주최자 측에서 천막이 제대로 설치되고 유지 관리할 의무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을 집시법에 마련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