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내·응급상황 시 초동조치 등 안전업무 수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을 배치한다고 7일 밝혔다. 안전단은 582명의 참여자로 구성되며 서울 지하철 49개 역사에서 승강기 이용 승객의 안전을 도울 예정이다.
안전단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시작돼 매년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에는 2022년 대비 9배 증가한 인원이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승강기 일상점검과 올바른 이용 방법 안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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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참여자들 [사진=서울교통공사] |
지난 2023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근무하던 안전단 참여자는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안전단은 승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며 크고 작은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안전단을 대상으로 한 통합 교육을 실시했으며, 교육에는 승강기 이용 관련 기본 교육·응급조치 요령이 포함됐다.
배치된 안전단은 주 5일, 하루 3시간 근무하며 11월까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시니어클럽 등과 협업해 원활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한편 공사는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물류 매니저'와 같은 다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최대 규모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개발원과의 협력을 통해 2022년 이후 매년 안전단의 규모를 확대하며 은퇴 이후 일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강기 사고를 예방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를 지속 발굴해 동행 가치를 실현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