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범 이후 첫 연간 매출액 3000억, 영업이익 200억원대
신규 수주도 신기록…글로벌 대형 수주 진전 결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그룹 스마트 물류 계열사 현대무벡스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무벡스는 6일 지난해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에서 해외 현장으로 공급될 AGV(무인이송로봇) 검수 장면. [사진=현대무벡스] |
매출액은 전년 2678억원 대비 27.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41억원에서 무려 493%가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현대무벡스는 2018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30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했다.
신규 수주도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처음 연간 수주액 4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도 연간 최대 수주액을 다시 갱신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2023년 공급망 차질로 주춤했던 수익성을 6배 넘게 개선했다. 효율적인 공정·원가 관리에 집중하면서, 그간 쌓아둔 북미·호주 등 글로벌 대형수주가 진전된 결실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고속 성장은 글로벌 확장 등 과감한 사업다각화, 스마트 물류 기술 강화, 운영체계 효율화 등 3가지 노력이 잘 어우러진 결과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타이어 공정설비,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을 앞세워 북미, 호주 등 글로벌 선진 시장에 진출했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의 새로운 스마트 물류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무벡스의 글로벌 확장이 주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내재화가 있었다. 2019년 구축한 청라R&D센터를 통해 다양한 물류로봇 라인업을 보유, 글로벌 대형수주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캐나다 양극재공장 자동화 설비(200억원), 글로벌 배터리 소재사의 미국 양극재공장(370억원),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배터리 팩 공장의 스마트 물류(420억원), 호주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418억원) 등 굵직한 글로벌 수주 현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 밖에도 제조·조립 프로세스 개선, 설치 직영화 등 안정적인 공사 수행 기반 마련 등 운영 효율화 조치를 지속 추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글로벌 확장에 따른 해외 대형수주 현장 수행이 진전되면서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올해도 지난해 성장 여세를 몰아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