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곳 등심위 진행 중..."최대 20곳 인상 전망"
"16년간 가장 많은 대학이 등록금 인상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4년제 대학의 절반이 넘는 103곳이 2025년 1학기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고 결정을 미룬 대학 44곳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인상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날 기준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90곳 중 103곳(54.2%)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고 4일 밝혔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43곳(22.6%)에 그쳤지만, 대학 44곳(23.2%)이 여전히 등록금 인상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 대학 중 사립대는 151곳, 국공립대학 39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2개교, 비수도권 51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다.
특징 중 하나는 5%대의 인상률을 기록한 대학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등록금을 5.0~5.49% 수준에서 인상한 대학은 47곳(45.6%)으로, 대학 5곳이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인 5.49%에 맞춰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4.0~4.99%(37곳·35.9%) ▲3.0~3.99%(8곳·7.6%) ▲ 2.0~2.99%(2곳·2.0%) ▲1.0~1.99%(1곳·1.0%)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대학 인상률을 살펴보면 ▲성신여대(5.3%) ▲경희대(5.1%) ▲성공회대(5.1%)▲고려대(5.0%) ▲한국외대(5.0%) ▲동국대(4.98%) ▲숙명여대(4.85%) ▲연세대(4.98%)▲상명대(4.95%) ▲중앙대(4.95%) ▲성균관대(4.9%) ▲한양대(4.9%) ▲광운대(4.85%) ▲덕성여대(4.85%) ▲서강대(4.85%) ▲동덕여대(4.2%) ▲국민대(3.80%) ▲이화여대(3.1%) ▲세종대(2.5%) 등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등록금 인상 대학이 최대 20곳 더 늘어날 수 있다"며 "1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대학들이 등록금은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으로, 물가 인상으로 실질적인 등록금 수입이 3분의 1로 감소해 재정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금 동결과 같은 규제는 대학에 '맨땅에 헤딩하게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본적인 개보수도 못 할 만큼 고등교육에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중으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결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황 처장은 "개강에 앞서 다음 주 중엔 등록금 고지서가 나가야 하기에 이번 주 안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