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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될 뻔" 서초동 남부터미널, 재정비로 지역 경제중심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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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35년째 가건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6-1 남부터미널 일대가 서초지역의 새로운 경제 중심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4일 고광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서초구 제3선거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말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방안 마련'에 대한 용역을 시작한다.

고광민 서울시의원 [사진=고 의원실]

앞서 시는 지난달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용역을 발주했다. 이달까지 계약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남부터미널 일대 종합적인 개발 방안 수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고광민 의원은 "남부터미널은 서울 서남부권에서 입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며 "이번 용역 추진은 그간 의회에서 끊임없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초동 서울남부터미널은 2024년 9월 기준 24개 업체가 93개의 시외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운행 횟수 약 760회, 매일 약 1만3000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용산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남부터미널은 현재 동서울터미널과 함께 서울지역에 단 두개만 남은 시외버스터미널 중 하나다. 연면적 5531㎡ 땅에 지상2층 가건물 형태로 지어진 남부터미널은 당초 모기업인 진로가 호텔, 백화점 등을 포함한 복합터미널로 계획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인해 1990년에 임시로 조성한 가건물을 35년째 쓰고 있는 상태다.

남부터미널 일대는 경부간선도로, 예술의전당, 반포대로 문화육성축 및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인 서초음악문화지구와 인접하고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좋은 입지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개발계획은 이같은 입지적 강점을 살려 일대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남부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의 시설과 지하공간을 대상으로 현황조사 및 여건분석, 종합진단·평가를 실시해 미래상 설정 및 기본방향을 제시한다. 또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을 통해 실행 가이드라인 마련 및 세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것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고광민 의원은 "그동안 해당 사업 발주를 위해 서울시에 남부터미널 일대 개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으며 그 결과 총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그간 노후화된 시설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는 남부터미널 일대의 종합적인 정비계획 수립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터미널은 외환위기 이후 모기업 진로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개발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지금은 대명종합건설 자회사 서울루첸이 소유하고 있다. 앞서 2009년, 2010년, 2014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가 서울시에 남부터미널 개발 제안서를 제출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업성 및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그 사이 상권의 쇠락이 이어지고 있다. 고광민 의원에 따르면 1987년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중장기 도시계획이 부재한 채 방치돼왔다. 더욱이 인근 진로백화점 폐점, 국제전자상가 쇠퇴 등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지하철역 지하공간 일부가 폐쇄돼 지역 단절 문제까지 초래하는 등 남부터미널 일대 전역의 도시 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는 상태다.

고광민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강남도심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에도 남부터미널, 예술의전당, 정보사 부지 등 주변 거점공간을 포함하여 강남도심의 종합적·체계적 발전구상이 수립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며 "그간 소외돼 왔던 남부터미널 일대가 서울 서남부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예술의전당, 정보사 부지 등 남부터미널 외 서초구 주요 거점까지 강남도심의 발전구상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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