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소재·의약·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경성대학교와 함께 난용성 진세노사이드의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기술의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0일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해당 기술을 실용화해 진세노사이드의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의 핵심 유효 성분으로, 항노화,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 조절, 항암 및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혈액순환 촉진, 항스트레스, 항산화, 피로 회복 등 다양한 생리 활성 기능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기존 진세노사이드는 생체 내 흡수율이 낮아 실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아미코젠 로고. [로고=아미코젠] |
아미코젠 관계자는 "전임상시험 결과, 가용화 기술이 적용된 진세노사이드가 기존 비가용화 제형 대비 농도 의존적으로 인지 기능 개선 관련 모든 바이오마커에서 현저한 효능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 모델을 활용한 약동학(Pharmacokinetics) 실험에서는 최대 흡수 농도(Cmax)가 기존 대비 3배 증가했고, 최대 흡수 농도 도달 시간(Tmax)이 4배 단축되었으며, 생체 내 흡수율이 최대 30배까지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는 경성대학교 약학과와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경성대가 식품 적용이 가능한 제형을 개발하고 이를 아미코젠의 진세노사이드 원료에 접목한 결과다.
아미코젠 박철 대표이사는 "진세노사이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성분이다"라며, "이번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새로운 제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생체 흡수율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 및 발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향후 임상 연구 단계를 거쳐, 건강 기능성 식품 및 식품첨가물 시장에서 새로운 항노화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이 적용된 진세노사이드 원료는 상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경성대학교 약학과는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BB21plus (Brain Busan 21+)' 사업(사업단장 표재성 교수) 내 '웰에이징 케어 기능성 천연 소재 인재 양성 사업단'을 운영하며, 실버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향후 아미코젠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능성 바이오 소재 연구 및 실버 산업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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