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한 사태 벌어져 죄송…지역구 의견 많이 듣겠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은 여느 때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지지율이 상승세에 들어섰지만 그간 정치적 격동이 심했던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역구 소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민심의 바로미터인 지역구를 둔 만큼 주민 소통과 지역 현안 챙기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천)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요즘 (지역구) 모임에 가면 염려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항상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당 차원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24 pangbin@newspim.com |
이어 "설 인사와 관련해 따로 지도부의 당부는 없었다. 다만 의원들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질책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연휴 전부터 지역구 주민들과 안부를 나눴다는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전 명절에 비해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한다기보단 경로당이나 시장, 지하철역 등에 미리 가서 인사드리고 더욱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포천·가평)도 "연휴 내내 지역구에 머물 예정이다. 5일장에서 시민들이 우려하시는 정국 상황이나 경제 관련 말씀들을 잘 듣고 오겠다"이라며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도 인사드리고 정부와 여당이 준비 중인 경제 관련 정책들도 소개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끼리 '이왕이면 지역 당직자들과 골목 상권을 돌면서 상인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경제 얘기도 나누면서 골목 상권 활력에 조금이라도 보태보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기반인 PK(부산·경남·울산) 의원들도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한동안 지역구에 못 내려간 만큼 이번 연휴엔 오래 머물면서 폭넓게 인사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선 전통시장을 돌면서 민심 청취도 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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