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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정대철 "민주당의 과도한 행동이 尹에 대한 동정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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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탄핵·입법독주 등 민주당 지지율 저조 까닭"
"가장 필요한 정치개혁은 개헌...가능하면 대선 전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저조한 데 대해 "민주당의 과도한 행동들이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을 키웠다.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헌정회관에서 뉴스핌과 만나 "민주당이 잘 못하고 있고 과도한 행동을 해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지지도가 거꾸로 역전당한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이 저조한 까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을 강행한 것 ▲입법독주와 탄핵을 남발한 것 등을 지적하며 이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게 됐다고 봤다.

정 회장은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정치개혁이 개헌"이라면서 "개헌은 가능하면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헌에 대해 적극적이고, 권력구조뿐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광범위하게 개헌하자고 한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는데 아직 응답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설득이 가능할 것이다. 국민적 요청이 강하고, 국가백년대계를 내다보면 이번의 '선 개헌 후 정치 일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이 24일 국회 헌정회관에서 뉴스핌과 '정국진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음은 정 회장과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오는 2월 5일 오후 4시에 공개되는 뉴스핌TV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는 등 정국이 어수선하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 드문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법과 원칙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재판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형사 사건(내란 사건)도 빨리 정상적으로 해결되길 바라는 게 일반적인 국민의 기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관심 보이는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사 사건들이다. 이것도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정해진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여야에 대한 이런 문제 해결이 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개헌은 가능하면 정치 일정인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선(先) 개헌, 후(後) 정치 일정'으로 끌고 가야 옳다. 이미 국민의 60~70%가 개헌을 요구한다. 또 국가 백년대계를 봐서 이번에 개헌을 제대로 해야 정치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정치개혁이 개헌이다. 마지막 개헌으로부터 38년이 지났다. 당시 직선제 개헌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증폭되고 과도하게,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가 탄생했다. 이번 계엄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민주국가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니 개헌이 꼭 대통령 선거 전에 이뤄져야 한다.

- (이 기자) 탄핵 정국에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례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오르고 야당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 국회의장과 헌정회장은 당적을 갖지 못해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전 민주당 출신이다. 전 민주당이 잘한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이 잘 못하고 있고 과도한 행동을 해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지지도가 거꾸로 역전당한 상황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된 데에는 첫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이 좀 과도했다. 한 총리는 계엄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했는데, 그분에 대한 탄핵을 한 것이 납득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또 하나는 탄핵 절차에서도 한 총리가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인데, 이 경우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가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는데, 150석으로 일률적으로 처리된 데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리고 민주당의 폭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입법 독주와 탄핵 남발이 있다. 이거에 대해 국민들이 '해도 좀 너무하지 않느냐'는 정서가 생긴 것 같다. 결국 민주당의 과도한 행동으로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

또 하나는 민주당의 과도한 행동이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을 키웠다.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 (이 기자) 트럼프 시대가 출범했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 것 같은데 정치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일관성 없고 소위 불확실성이 크다고 한다. MAGA(Make America Great 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지금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 같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저히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해 둬야 한다.

특별히 한국은 방위비 문에 집중해야 한다. 방위비가 지난해 11월 2026~2030년에 적용되는 12차 특별협정(SMA)을 합의했다. 2025년 한국이 낼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인상해 1조5192억원으로 하고, 이후 인상은 소비자물가지수(CDI)와 연동한다는 내용이다. 바이든 시대에 한 약속인데 트럼프 시대에 지켜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 당시 기존 금액의 6배 규모인 연간 58억달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어서 주한 미군의 철수, 감축 이슈와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도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되면 기존의 한미 관계가 굉장히 어그러질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당시 두 차례의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도 없어졌고 우주 발사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한 것처럼 2기 정부와도 성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한국의 조선업 기술이 대단해서 조선업은 한국과 할 뜻을 내비쳤다는 면에서 한국이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판단해서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여야 간 협의해서 상생의 정치가 이뤄져야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기자)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미국 특사단장이지 않았나

▲ 그렇다. 특사단을 파견하는 것도 방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굉장히 높이 산다. 일론 머스크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잘 부르는 편인데,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트럼프하고 가까운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로서도 국익을 위해 특사단도 빨리 보내는 게 좋은데, 요즘 리더십이 공백이라 걱정이 많다.

- (지혜진 기자, 이하 지 기자) 헌정회가 개헌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정치개혁의 일환인 것 같다. 개헌으로 제도가 변화면 정치 문화도 바뀔 수 있을까

▲ 개헌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내각 책임제 개헌,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이 있다. 내각제로 갈 경우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정치의 중심축이 국회로 올 것이다.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 협상과 조정이 이뤄지는 문화로. 지금까지는 정치 상실의 상황이었는데 상생과 협치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행정의 달인보다는 입법의 달인이 돼야 한다. 이원집정부제도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총리에게 책임을 많이 주게 되어 정치행태와 정치 문화가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단지

- (지 기자) 개헌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많다. 여야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결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저도 걱정이다. 솔직히 지금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헌에 대해 적극적이다. 도리어 권력구조만 개혁할 게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광범위하게 하자고 한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이재명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는데 아직 응답이 없다. 아직까진 어렵지만 궁극적으로는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국민적 요청이 강하고, 국가백년대계를 내다보면 이번의 '선 개헌 후 정치 일정'이 바람직하다.

- (지 기자) 지금 개헌을 논의하는 게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의 '시간끌기'라는 비판도 있다

▲ 그래서 가능하면 탄핵 판결 전에 개헌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와 국민투표를 같이해 헌법조항 부칙에다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대통령은 새 헌법에 의해 이원집정부제·4년 중임제가 된다'고 명시하는 방법이 있다.

- (지 기자) '정치 실종'이라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 첫째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인 서로 다를 수 있고, 다르다는 것(Agree to Disagree)에 대한 국민과 정치인의 인정과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진영논리에서도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늘려야 한다. 셋째 힘의 논리는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넷째는 대통령에게 결과적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고, 특히 야당 대표, 야당의 다른 리더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하고 경청했어야 한다.

- (이 기자)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여야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결 정치로 일관하는 데 정치 선배로 여야에 당부한다면

▲ 정치를 살려야 한다. 21대, 22대 국회로 갈수록 옛날보다 여야 간 만남도 없어지고 대화가 없어진다. 서로 설득과 조정이 없어진 정치. 그래서 정치 상실, 실종이라고 하는데 이런 걸 적극적으로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치인의 시대적 소명을 세 가지로 본다. 하나는 민주주의를 더욱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경제로 나라를 성장시키고 성장시켰을 때 오는 부작용은 양극화 극복을 통해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는 남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나아가 미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인들이 늘 이것을 마음에 두고 이 방향으로 노력해 주면 크게 잘못됨 없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이 24일 국회 헌정회관에서 뉴스핌과 '정국진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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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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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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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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