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즉각 내리도록 요구할 것" 발언 이후 연달아 연준 압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와 관련해 자신의 말을 들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리를 즉각 낮추도록 요구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을 감안하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이 금리에 대해 내 말을 들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의장에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원격 연설을 통해 "금리를 즉각 낮추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인 연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도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금리를 내릴 것을 요구했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전부터 이미 의회가 법으로 보장한 연준의 독립성을 방어해 왔다. 파월 의장도 통화정책 결정이 정치적 요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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