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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즉각 금리 내리도록 요구할 것"…취임 후 첫 연준 압박

기사입력 : 2025년01월24일 01:56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02:2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금리를 즉각 내리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내주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연방준비제도(Fed)를 대놓고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원격으로 참석해 "나는 금리를 즉각 내리도록 요구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마찬가지로, 금리는 전 세계에서 떨어질 것이고 금리는 우리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2021년 첫 임기 때도 연준에 저금리를 노골적으로 주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3일째를 맞은 이날 연준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운동 중에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한 연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9월부터 3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p) 낮춘 연준은 관세와 이민 등 새 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의 정체된 모습으로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인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연준의 독립성을 방어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그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이 정치적 이유로 통화정책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원격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4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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