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하락 지적..."성찰해야"
"폭동 가담자, 형벌 처해야 제2 안 생겨"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3일 계엄사태 이후 현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립한 정책연구소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립한 정책연구소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1.23 ycy1486@newspim.com |
김 전 지사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니까 보수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위기감이 생겨서 결집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고, 내부의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개헌과 탄핵 이후에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더 잘해야 한다라는 그런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향해 비판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왔다. 저는 지금도 민주당이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임종석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그건 저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그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김 전 지사는 축사에서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형벌에 처해야 한다"며 "그래야 제2의 윤석열, 제2의 폭동과 내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바뀌지 않고서 정치가 바뀔 수 있겠나"라며 "상대방이 바뀌지 않는다고 우리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 상황을 짚으며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먼저 극단과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자"며 "당신들은 집권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더 크고 더 넓은 연대로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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