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기준금리 동결에 매수심리 '꽁꽁'…봄 이사철까지 관망세 더 짙어진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06:15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07:14

미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꺾여
봄 이사철 거래량 소폭 증가 기대…"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환율이 1500원을 목전에 두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속도조절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봄 이사철을 맞아 매수심리가 소폭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미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꺾여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동결된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영향으로 추가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데 이어 다음달인 11월 연속 인하로 3.0%까지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고환율 등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금통위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견고한 미국 경제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시장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며 하락 전환 가능성이 나오면서 거래량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0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3000건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한 뒤 감소하기 시작해 9월 3166건, 10월 3809건, 11월 3344건 등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매수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107.7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해 7월 140.6까지 오른 뒤 5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지난해 1월(104.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2포인트(p) 내린 100.8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0p 하락한 102.4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 봄 이사철 거래량 소폭 증가 기대…"영향 제한적"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매수심리가 소폭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와 중도상환수수료 하향조정 등이 겹치며 주택시장 여신환경은 개선됐으나, 탄핵정국과 경기 위축, 겨울 비수기가 겹치며 냉각된 주택시장을 녹이기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한번 움츠리기 시작한 거래시장과 매매가는 매수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의 방향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거래 회전율 개선은 적어도 봄 이사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동결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 속 금리 동결은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 심리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의 경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전세 시장 불안과 대출 부담으로 주거 이동이 제한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며 주택 구매를 연기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직전인 7~8월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뛰었던 만큼 올해 7월로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직전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한도 직전 주택 거래가 늘어났던 만큼 올해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직전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서울 내에서도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