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 예고한 대명소노...'경쟁체제 훼손'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5:23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15:23

단거리·장거리 합쳐 '제2의 아시아나항공' 자리 노린다
기존 경쟁 체제 붕괴 우려…"공정위 승인 쉽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확보해 두 회사를 합병한 이후 '제2의 아시아나항공'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애써 만든 경영체제가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티웨이항공에 경영진의 전면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발송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분율 26.77%로 티웨이항공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율 차이는 3.3%p(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들은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50%도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했다. 이에 하반기에 2대 주주로 올라선 다음,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사진=에어프레미아]

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를 모두 인수하겠다는 것은 '제2의 아시아나항공'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통합 대한항공,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등장으로 재편을 앞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각각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을 나눠 가졌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갖춘 노선 포트폴리오와 두 회사 기단을 합칠 경우 아시아나항공에 견줄 만한 규모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날 기준 티웨이항공은 총 37대의 항공기를 보유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5대를 제외하면 32대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45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용 항공기 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대를 추가로 도입하면 총 9대를 보유하게 된다. 두 항공사의 기단을 합칠 경우 장거리와 단거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소노그룹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합병 시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의 확보를 통해 새로운 항공사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두 항공사는 중복 노선이 없다는 점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양 사의 합병을 쉽게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 체제가 깨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경쟁이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 사 합병으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을 타 항공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이, 에어프레미아에 미주 노선이 넘어갔다. 그 외 단거리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나머지 LCC에 분배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체제를 갖춰 놓은 상황에서 각각 분배해 놓은 유럽과 미주노선을 하나로 합친다면, 굳이 노선을 나눠 배분한 의미가 없게 된다. 쉽게 말해 구축해 놓은 경쟁 체제가 훼손되는 셈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합병은 분배해 놓은 노선이 다시 합쳐지는 꼴"이라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노선 포트폴리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갖춰진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합병을 감독해야 하는 당국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