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지하 배관 노후화...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
행안부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 발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새로운 위험으로 맞이할 잠재적 재난 위험 요소를 분석한 '잠재 재난 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신종 재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2023년 10월부터 관련 전문가와 협력하여 분석한 결과를 포함했다.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입구=김보영 기자kboyu@newspim.com |
이번 보고서에는 ▲산업단지 장기 사용 지하 매설 배관 ▲전기차·이륜차 충전 시설 설치 장소 화재·폭발 ▲기후·산업 환경 변화로 인한 정유·석유화학 시설 화재 총 3가지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이 담겼다.
산업단지 내 지하 배관은 장기간 매설된 경우 위치정보 유실로 굴착공사 중 파손 위험이 높아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지하 매설 배관에 대한 정보관리 체계 개선과 점검 방식을 효과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전기차·이륜차 충전 시설 역시 대부분 공동주택 지하에 위치해 있고, 최근 주유소 설치 증가와 함께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충전 시설의 설치 장소에 따라 안전 점검과 소방 시설 보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은 다양한 위험 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사고 시 대규모 화재 및 폭발, 누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유·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 구축과 폭우·낙뢰와 같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재난 예방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조언이 담겼다.
잠재 재난 위험 분석 보고서는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공유하고,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원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우리나라의 잠재 재난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잠재 재난 위험 관리 분야에 있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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