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 매출 감소에 영업익 53% 급락
올해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로 반등 시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조이시티가 지난해 4분기 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디즈니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와 본사 이전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단기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조이시티 주가는 전일 종가 1681원 대비 0.59% 떨어진 167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발표된 부진한 실적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조이시티는 지난 20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약 1429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3%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조이시티 로고. [사진=조이시티] |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도 부진했다. 매출 약 333억원, 영업이익 약 23억원, 당기순손실 약 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5%, 영업이익은 81.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PC와 모바일 게임 전반의 매출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서비스 매출은 지난 2021년 약 1,927에서 2022년 약 1470억 원, 2023년 1,366억 원으로 지속 감소해왔다. 작년 3분기 매출 역시 9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70억 원 대비 5.88% 감소했다.
조이시티 측은 이에 "(올해는) 라이브 타이틀 운영과 신규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이시티는 현재 PC 온라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와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전쟁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한 신작 출시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저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디즈니 IP를 활용한 캐주얼 전략 게임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PC와 콘솔 시장을 겨냥한 '프리스타일 풋볼2(가제)'의 자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조이시티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조이시티타워로 본사를 이전하며 연구개발 환경을 새롭게 구축했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는 "신사옥 이전은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 게임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는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바 있고, 갈라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었던 '프리스타일 풋볼2'는 퍼블리싱 계약이 해지되면서 블록체인 시스템 적용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기존작으로 흑자는 유지하고 있지만, 실적에 유의미한 신작 흥행이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 주가 멀티플 할인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5년 출시 예정인 '프리스타일 풋볼2'가 조이시티의 플랫폼 및 장르 다각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