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출금융협의체 간담회' 개최…수출 지원방안 논의
7대 은행과 협업해 무역보험 100조 제공…중기 유동성 우대
반도체‧배터리 5년간 50조 지원…수출금융 360조 '역대 최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이 전년보다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금융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20일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에서 '수출금융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수출지원단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에 맞서 수출기업에 대한 전략적·체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날 김동준 수출지원단 부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8.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환리스크 대응과 수출 다변화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 지원 사업도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올해 2조9000억원으로 늘린다.
각 기관에서도 주요 수출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수출입은행은 반도체·배터리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5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7대 은행과 협업해 금리는 낮추고 보증 한도는 높이는 수출패키지 우대보증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의 무역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환율 급변동에 대응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우대 지원할 방침이다.
기관들은 수출 다변화 촉진을 위한 보증 확대·자금 지원 등도 약속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수출 대상국을 확대한 기업에 특례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술보증기금도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보증 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 중소기업에 582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동준 부단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해소해 나가겠다"며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위기 업종 현장 점검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방산·원전·조선 등 유망 산업이 한미 협력을 계기로 수출·수주 성과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수출금융협의체와 함께 금융 지원 방안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