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2기 출범] '81억명 중 1명'...미리보는 MAGA 대관식

기사입력 : 2025년01월19일 10: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9일 13:47

의사당 안과 바깥의 온도차..향후 4년치 세계 경제 기상도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은 거창하고 화려하기보다 소박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오는 20일(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전통대로 의회 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 앞마당에 차려졌던 취임식 무대는 살을 에는 칼바람과 맹추위가 예보되자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는 합동의회위원회 소속 직원들과 외부 인력들은 취임식 장소가 의사당 중앙의 원형홀(로툰다)로 변경되자 새로 연단을 꾸미고 좌석을 배치하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다.

의사당 앞마당에 즐비했던 의자와 야외 무대는 철거됐다.

지난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식 날, 미국 언론들이 "전임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때보다 썰렁했다"고 빈정대자 발끈했던 트럼프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성대한 행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17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취임식을 찾은 많은 이들을 혹한 속에 몇 시간씩 세워둘 수 없다며 대관식 장소 변경을 알렸다. 추운 날씨 탓에 무대가 의사당 안으로 옮겨진 것은 40년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식 이래 처음이다. 이틀 뒤(현지시간 20일) 의사당 안과 바깥에서 체감될 확연한 온도차는 향후 4년치 세계 경제 기상도의 압축판일지 모른다.

지름 29미터의 로툰다에서 의전 행사나 특별 행사를 치르는 경우 최적의 수용인원은 대략 35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빼곡히 자리를 배치한다 해도 이번 취임식을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700명 정도다.

전직 대통령 등 국내 귀빈과 외빈,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예비 각료 등을 제외하면 트럼프 가문과 정말 가까운 인사여야 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취임식 연단 너머로 내셔널 몰(National Mall)의 탁 트인 풍경을 화면으로 감상하지는 못하지만, 로툰다를 메운 트럼프 '찐친'들의 면면을 확인하는 재미가 생겼다. 

미국 의회 의사당 로툰다의 조지 워싱턴 동상과 천장의 프레스코화 `워싱턴의 신격화`[사진=로이터]

로툰다 바닥에서 55m 높이의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워싱턴의 신격화(The Apotheosis of Washington)'는 취임식 당일 트럼프 당선인과 700인을 굽어볼 예정인데, TV쇼 연출에 강한 트럼프는 그 아찔한 웅장미가 자신의 국정철학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결합해 서사적이고 입체적인 콜라주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다양한 고위급 인사와 손님들이 의회 의사당 내부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모두에게, 특히 많은 TV 시청자에게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취임식 당일(20일) 트럼프의 일정은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로 시작한다. 그런 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차 한잔을 나누고서 취임식 무대가 마련된 의사당 로툰다로 이동한다.

취임식 식순에 따라 트럼프는 먼저 연방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다. 8년전과 마찬가지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과 모친으로부터 받은 성경을 포갠 위에 손을 얹고 제47대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임을 맹세할 예정이다.

그러고 나면 트럼프 2.0의 개막을 알리는 취임사가 전파를 탄다. 더 위대해질 미국의 앞날에 대한 믿음과 헌신, 그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로 채워진 '마가(MAGA)' 선언문이 될 것이다. 

이후 초대 가수 캐리 언더우드의 축가와 크리스토퍼 마치오가 부르는 국가가 울려 퍼진 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환송하는 것을 끝으로 취임식은 끝난다.

바이든 대통령을 배웅한 트럼프는 의사당 내 '대통령의 방'으로 이동해 서명식을 갖고 의회 합동위원회의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이후 군 사열과 함께 의사당에서 백안관까지 퍼레이드가 예정됐지만 추운 날씨로 야외 퍼레이드는 취소됐다.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 Oval Office)로 이동한 트럼프는 여기서 첫 공식 업무를 본다. 그런 다음 저녁 세 차례 무도회를 끝으로 취임 첫날의 일정은 마무리된다.

외신들은 이날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가 쏟아낼 행정명령만 100여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8년전 트럼프의 첫 행정명령은 오바마케어(오바마 대통령 시절 마련한 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었다. 이번에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경비 강화, 그리고 관세 부과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들이 대기중이다.

☞ [트럼프 100일의 승부]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

한편 취임식 입장권을 구했지만 혹한 때문에 직관하지 못하게 된 22만명의 일반 시민들은 의사당 인근의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야외 퍼레이드를 준비했던 악단들도 여기서 공연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2만명에 불과해 입장권을 구한 시민 대부분(20만명)은 발길을 돌려야 한다.

외신들은 이번 취임 행사의 중심 무대는 의사당이 아니라 `캐피탈 원 아레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19일 이 곳에서는 취임식 전야제인 '마가 승리 집회'가 열린다.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하는 트럼프와 지지들의 모임이다.

☞ 트럼프 취임행사 18일 골프 클럽서 시작...취임날 백악관에서 서명식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