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서울서부지법에서 18일 오후 2시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층들의 집회 인파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서부지법 인근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은 이날 오후 4시 한 때 무정차 통과했고, 경찰은 인근 왕복 9개 전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일대에는 오후 3시 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2000여명, 집회 주최 측 30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 도로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01.18 yooksa@newspim.com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광화문 집회가 종료됨에 따라 서부지방법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회 규모가 더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법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부지법 담을 넘으려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3시 15분쯤부터 서부지법 정문 안에도 경호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서부지법 담장 인근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부지법 내부 취재진의 통행 동선도 제한하는 중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법원을 포위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심리가 진행 중인 서부지법을 두텁게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서부지법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불법 구금 중단하라", "영장기각!", "구속영장 원천무효",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쳤다.
일각에서는 집회 참여자들이 경찰을 향해 "너네도 빨갱이 아니냐", "서부지법으로 갈 수 있게 비켜라" 등의 발언을 하며 경찰에게 거세게 반발했다.
경찰이 차벽 형태로 세운 버스들 틈새로 밀고 들어오거나, 경찰에 욕설을 내뱉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8일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중인 서울 서부지방법원 도로를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18 yooksa@newspim.com |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를 중지하고 자진 귀가해 달라"며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을 고지했지만, 몰려든 인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켠에 모인 이들은 "좌파가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이게 말이 되냐", "선거 부정을 밝혀야 한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했겠냐, 세상이 이상해졌다" 등의 소리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탑승한 법무부 호송 차량이 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오후 1시 54분쯤에는 지지자들이 더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호송차를 향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구호로 크게 외쳤다.
일부 사람들은 오열했고, 도로에 난입해 호송 차량을 막아서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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