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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폴리티션 스토리](하) 정연욱 "총선 때 李 직접 부산 수영구 찾아…제가 이겼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17:00

"부산은 야권 지지층 항상 30~40%…정치적 유동성 심한 지역"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 게시는 국민들 평가가 가장 관건"
"정치는 청년들에게 꿈을 제공해야…꿈 품을 공간 열어줘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수영구를 찾아 지원유세한 점을 언급하며 "결국 제가 이겼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뉴스핌 TV'를 통해 공개된 폴리티션 스토리에서 '보수텃밭'으로 평가되는 부산 민심에 대해 "부산에서는 야권 지지층이 항상 30~40% 정도 항상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부산은 상당히 정치적 유동성이 심한 지역"이라며 "항상 변화라는 걸 메시지로 걸고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영구를 찾아 야당 유세를 지원한 점을 소개하며 "그(이재명)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부산 수영구를 두고 '집안싸움'이라는 지적들이 나온 데 대해서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간 후보가 같은 집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한 데 대해 "걱정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국민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보는냐가 가장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청년들에게 꿈을 제공해야 된다"며 "그 꿈을 품을 수 있게 더 공간을 열어줘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2025.01.17 right@newspim.com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학사를 마치고 1991년 동아일보에 입사, 32년동안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대부분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당무감사 결과' 자료를 단독 보도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신문방송인클럽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했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보도본부 정치부장을 비롯해 시사프로그램인 '쾌도난마' 진행 등 방송에서도 활약했다. 2019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귀해 정치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칼럼을 게재하다가 2023년 12월 퇴직했다.

2024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진구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현역인 이헌승 의원에 패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였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되면서 3월17일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개표 결과 50.33%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40.47%), 무소속 장예찬 후보(9.18%)를 따돌리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소속 상임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폴리티션 스토리 인터뷰 전문이다.

(이바름 기자, 이하 이 기자) 정치인의 인생 궤적을 돌아보는 폴리티션 스토리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정치부 이바름 기자입니다. 오늘 함께 진행을 맡아주실 스웨덴 린네대학교 최연혁 최 교수 모셨습니다.

(최연혁 교수, 이하 최 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이 기자) 오늘은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의 주인공이시죠? 이제는 '이재명 저격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정연욱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 교수) 어서 오십시오.

(이 기자)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서 사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었거든요. 이게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 위반을 지적을 하신 건데, 사실 선관위는 아시겠지만 정치인에게 굉장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라서 사실 다들 얽히는 걸 좀 꺼리지 않습니까? 우려나 걱정 뭐 이런 건 없으셨어요?

▲(정 의원) 왜 없었겠습니까. 저도 지금 현재는 엄연한 정치인인데 괜히 좀 선관위에 문제 제기하는 게 잘못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었겠습니까. 다만, 이제 제가 요구하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건 아니라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도 못할까. 그래서 계속 요구를 한 게 지역 선관위에다 얘기하고 그럼 지역 선관위가 좀 판단을 모르면 부산 선관위, 그다음에 그 중앙선관위까지 계속 문의를 했습니다. 그냥 안 된다는 입장만 계속 반복하니 그럼 안 된다는 입장을 저희는 또 저희 나름대로 얘기를 해야 될 수밖에 없어서 저희는 그냥 SNS에 이걸 걸면서 시작한 겁니다. 결국은 이게 국민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보느냐는 게 가장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저희하고 정치인과 뭐 선관위와의 관계로서만 끝나면 따르냐 마느냐 결정이 나는 거지만, 이것들이 이 이슈가 국민들의 잣대로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다르게 보거든요.

▲(정 의원) 저희는 그걸 믿고. 그래서 SNS에 올리면서 이 부분을 이제 이슈화시켰던 것이고. 그럼 국민들이 평가하는 게 결국 선관위도 그 부분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관위 기관의 여러 가지 지적도 받았지만 국민들의 그 지적을 감수하고 수용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 교수) 모두가 기억하듯이 탄핵 이전에 이미 오래전부터 야당에서는 윤석열 탄핵이라고 하는 어떤 그런 문구를 그리고 이 현수막을 걸었었습니다. 근데 이제 구 정권과 현 정권과, 현 정권과 미래 정권을 비난하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은 선거 운동 이미 임한 것이다라는 그 판단에 대해서 많이 논란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이 조금 부당하다고 보시는 거죠?

▲(정 의원) 그렇죠. 저도 언론인 시절에 선관위 자문위원을 했기 때문에 선관위에 저도 아는 지인들이 많이 있고 헌재 탄핵심판이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현재까지는 진행 중인 상태인데, 왜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 후보가 되는 걸 예단을 해서 낙선을 전제로 한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왜 선관위가 미리 얘기를 하냐 이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 1심에 상당한 중형이 선고됐고, 그게 2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이게 언제 나올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왜 선관위가 무리수를 뒀느냐, 그래서 스스로 섣부른 결정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헌법기관인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그게 단순히 여론조사 수치만 가지고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정치적 변수는 무궁무진하게 나올 겁니다. 아무도 예측하는 또 다른 돌발 변수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 기자) 공천 과정에서 사실 우여곡절을 겪으셨거든요. 처음에 부산진구 후보로 출마를 하셨다가 경선에서 떨어지셨는데, 부산 수영구의 전략공천이 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기억을 하시죠?

▲(정 의원) 제가 이제 처음에 논의가 되는 건 이제 당에서 영입인재 케이스로 준비가 돼서 후보군에서 논의가 됐는데 여러 가지 좀 사정이 여의치 못했던 그런 게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입인재 후보군에 포함이 됐지만 제대로 이제 지역구 선택이 안 되는 상태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장예찬 후보가 이제 공천 취소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제 그래서 전략공천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직전에 경선에서 뛰었던 부산진구을 선거구에서 저는 경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그걸 정리한 게 아니고 저와 같이 했던 분들과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하는 과정이 좀 있었습니다. 좀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 전략공천 과정에서 좀 반영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이 기자) 당시에 장예찬 후보가 출마를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기 때문에, 여당 내에 집안 싸움이라는 비판도 좀 있었거든요. 어떤 느낌이셨어요? 전략을 따로 세우셨습니까?

▲(정 의원) 선거할 때 전략 없이 하는 선거가 어디 있습니까? 집안 싸움이라는 걸 저는 집안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집안입니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간 후보가 같은 집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상대는 장혜찬 후보 쪽은 그걸 보수라는 틀에서 집안 싸움이라고 몰아갔지만 공당을 탈당한 사람하고는 같은 집안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저희는 기호 2번 우리 국민의힘 공당의 후보로 얘기를 하겠다는 거였고, 그래서 처음부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얘기할 때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한 겁니다. 탈당한 사람은 탈당했으면 끝이다.

▲(정 의원) 그다음에 전략적 메시지는 그런 것입니다. 국민의힘을 밀었던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은 기호 2번에 국민의힘 지지를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고, 자기의 강점과 약점을 다 아우르는 전략을 세워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인 생활을 하고 방송을 좀 했다고 해서 항상 정치 전면에 나섰던 장예찬 후보와는 제가 1 대 1로 경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공당의 검증된 공직 후보라는 거 장예찬 후보는 공당이 아닌 탈당한 후보고. 검증된 공직 후보를 내걸었습니다. 그다음에 제가 제 얼굴을 알리기보다는 저는 기호 2번을 알리는 게 급합니다. 가장 블랙 베이스에 2번을 숫자로 내걸고 공보물 첫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저 개인의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공식된 검증 후보의 메시지에 기호 2번 정연욱이라는 걸 가지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쪽이 얘기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는 그건 왜곡된 잘못된 프레임이다라고 저는 거절했던 것이고. 상당히 어렵다, 뭐 이 선거 질 것이다, 여러 얘기들이 나왔지만 일단 어차피 시간이 걸려서 유권자들이 파악하는 거니까 일관된 메시지로 나갔던 겁니다.

(최 교수)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하셨는데, 처음부터 지금 아까 뭐 전략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어떤 전략이셨습니까?

▲(정 의원) 결국 저는 후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 무너집니다. 후보가 자기 확신이 있어야 됩니다. 이 선거는 반드시 이긴다는, 일관된 메시지로 끊임없이 얘기를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게 승리의 확신이겠죠. 그리고 내부의 조직은 상당히 흔들렸습니다. 그걸 이제 다독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요. 민주당은 최초로 수영해서 당선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아닙니까? 이 지역 내에서 이제 보수 지지자들이 갈라졌으니까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수영구를 찾은 겁니다. 지금까지도 약간 좌파 진영의 그 당 대표급이 국회의원 선거나 어떤 선거에 부산 수영구를 찾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유일하게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부산 수영을 찾았습니다. 그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왔겠죠. 그런데 결국 제가 이겼습니다.

(최 교수) '보수의 텃밭이다'라는 것 속에는 어떻게 보면 좀 거기에는 좀 그 문제점도 가지고 있지 않겠나, 어떤 상황도 그냥 우리쪽 정당에서만 나오면 무조건 다 된다.

▲(정 의원) 부산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지난 4월 작년에 아마 4월 총선 때 부산이 초반에 엄청나게 어려웠던 건 아시지 않습니까? 광주하고는 달랐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지지자들 내부의 불만, 그리고 상대적으로 또 부산에서는 야권 지지층이 항상 30~40% 정도 항상 있습니다. 이래서 중도표까지 묶어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구청장이 두 군데 빼고는 다 민주당으로 넘어갔거든요. 그 정도로 실제로 요동을 치는 편입니다. 노무현 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이 있던 정권을 거쳤기 때문에, 부산을 기반으로 한, 그래서 부산 토양 자체는 상당히 정치적 유동성이 심한 지역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항상 변화라는 걸 메시지로 걸고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자) 그러면 이제 당선이 되셔서 국회의원이 되셨고 이제 상임위로 지금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활동을 하시잖아요. 선택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이유가 있나요?

▲(정 의원) 예, 제가 지원을 했고 지원한 대로 이제 원내에서 받아줘서 배정이 됐습니다.

(이 기자) 지원하신 이유가?

▲(정 의원) 일단 상임위는 자기들의 의원 개인의 취향도 있고 그리고 또 저 같은 경우는 지역구 상황도 감안을 해야 되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누구는 뭐 후원금 많이 받으려면 좀 약간 뭐 좋은 데로 가야 된다는 얘기도 우스갯소리도 했지만. 저는 그것보다 우리 지역구 사정을 감안할 때는 부산 수영구는 광안리를 이렇게 해변을 끼고 있는 게 핵심입니다. 수영구의 핵심을 고려할 때 저희는 지역의 어떤 엄청난 개발이나 이런 큰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 그다음에 관광 개발이나 이런 부분 문제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상임위에서는 주로 문화적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얘기했고, 그 부분을 정부에서 많이 받아줬고요. 관광진흥법을 좀 개정안을 발의했고 그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일단 관광 특구를 더 좀 지역 차원에서도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이 또 그걸 통해서 일자리나 지역 상권이나 같이 이렇게 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 의원) 그래서 광안리라는 그 자체가 단순한 바닷가가 아니라 이건 도심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권 자체가 좀 많이 활성화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년, 이제 올해도 전국적으로 아마 여자 국제 비치 발리볼 대회나 여러 가지 대규모 행사들이 광안리를 무대로 펼쳐질 겁니다. 아마 그런 부분들이 저로서는 좀 지역 발전을 위해서나 여러 가지 부분들은 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교수) 우리 당이 꼭 해야만 한다 뭐 이런 것보다도 여야가 함께하면 더 좋을 수 있는 법안도 많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노력을 좀 해 보셨나요? 하고 계신가요?

▲(정 의원) 아마 잘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지난 국회 초반이 워낙 법사나 과기 이쪽 상임위에서 워낙 좀 격렬하게 이제 좀 야당의 폭주가 있어서 좀 대결이 많이, 대결하는 모습만 보셨잖아요. 위원장이 좀 독주도 하고. 그런데 지금 이번에 문광위는 솔직히 좀 그런 면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국정감사를 들어가기 전에 큰 이슈가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안세영 선수가 체육계의 고질적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체육회 자체가 전국적인 이슈가 됐지 않습니까? 배드민턴 협회 여러 가지 후원금 문제 막 다 터지고 나오니까 여야가 따로 갈 수는 없는 사안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여야가 같이 한목소리로 많이 냈고, 그 스포츠 윤리나 몇 가지들에 대해서는 체육계 질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같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법안도 아마 비슷한 취지로 다 공감을 이루어서 했고 누구도 이의 제기 하는 게 별로 없었고요.

▲(정 의원) 물론 아주 극소수 몇 가지 법안들은 이제 여야의 시각에 따라 간 것도 있지만 크게 이슈가 됐던 그 문제들은 대개 여야가 한목소리를 낼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마 저희 문강이가 아주 특이하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이 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기자)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방지법,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주목을 많이 받았었는데 법안을 설명을 해주실 수 있나요?

▲(정 의원) 지금 뭐 체육회장 문제는 이게 본인 스스로 연임을 하겠다고 하는 이게 참 개인적으로 저희가 지적을 했지만 체육계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검찰이 수사가 지금 들어간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아마 이런 상태에서 과연, 그리고 이게 지금 선거를 한다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일단 연임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 자기들 사람, 이기흥 회장 중심의 사람으로 다 채워져 있었고. 그러면 누가 이 하나의 결정하는 과정을 승복을 하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저희는 이제 제기했고 상당수 여야 의원들도 그 부분에 문제 제기를 많이 했습니다. 근데 국가 예산은 거의 4000억 넘게 지금 투입되고 있습니다. 거의 무소불위의 약간의 독립적, 소위 Untouchable 영역이 돼 있습니다. 과연 이런 상태로 해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항상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이 많은 건 사실 아닙니까?

▲(정 의원) 그래서 3연임 방지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것인데, 지금 이게 지금 아직은 지금 계류된 상태라서 본격적인 논의가 안 됩니다. 근데 지금 선거가 지금 들어가서 이 부분들에 대한 문제 의식은 계속 갖고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자) 이기흥 3선 방지법도 그렇고 체육계 부정거래 방지법도 그렇고. 이게 체육계 반발은 없었을까요? 꽤 많았을 거 같은데요.

▲(정 의원) 저희 지역으로까지 연락도 오고, 뭐 여러 경로로 그만하시라 뭐 이런 얘기는 솔직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압력 한마디, 전화 듣고 뭐 그렇게 할 위치는 아니고요. 어차피 저희가 볼 때는 호응이 더 많았습니다. 그다음에 그런 부분이 압력도 있겠지만 호응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런 걸 믿고 가는 거죠. 저희가 볼 때는 가장 평균적인 국민들의 눈높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기자) 의원님 그럼 어떤 정치인으로 좀 기억이 되고 싶으세요?

▲(정 의원) 저는 초선이기 때문에 뭐 걸음마를 뗀다는 심정으로, 하면 뭔가를 이렇게 하는 정치인이다. 그리고 저 사람 말은 한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좀 진정성이 느껴진다, 하는 정치인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기자)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정 의원) 대한민국을 '헬조선' 여러 가지 좀 표현을 썼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해왔습니다. 현실만 보면 암담할 경우도 있을 것이고 팍팍하고 이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청년들이 갖는 건 앞으로 꿈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소박하든 크든 꿈이 있어야 본인이 미래지향적인 설계도 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꿈이 없는 그 청년은 청년이 아닐 겁니다. 정치는 그 청년들에게 그 꿈을 제공해야 되고, 그 꿈을 품을 수 있게 더 공간을 열어줘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꿈을 가져야 되고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게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제 역할일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오늘은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이자 '이재명 저격수' 정연욱 의원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의원님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수영구민들을 위해서 좋은 의정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정 의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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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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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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