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6년만 신규 점포…'그로서리' 확실히 힘 준 롯데마트 천호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4:09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4:09

16일 천호동에 신규 오픈한 '롯데마트' 방문해보니
오픈 전부터 대기줄 길게 늘어서…신규 점포 기대감↑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월드델리 등 트렌드 대거 반영
강성현 대표 "핵심 경쟁력 기반…차세대 표준 매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천호는 이미 대형마트 경쟁이 심화된 상권이지만 동업계 점포가 모두 노후화됐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역 내 신규 점포에 대한 니즈에 맞춰 이곳에 입점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춘 컨셉으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6일 오픈한 롯데마트 천호점에서 나근태 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구 일대가 인구들이 많이 밀집된 곳이며 30대 인구가 평균 대비 4%가량 많다"며 "식품과 비식품은 8:2 정도로 맞춰진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고 천호점을 소개했다.

9시 40분경, 오픈하기도 전인 평일 아침 이른 시간에도 입장하는 곳 앞 대기줄은 장사진을 이뤘다. 시민들은 저마다 장바구니를 하나씩 매고 있었다. 10시에 매장이 오픈하자 시민들이 매장으로 속속 들어갔다. 오픈한 직후임에도 매장이 매우 북적여 발디딜 곳이 없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마트 천호점이 16일 신규 오픈해 대기 고객들이 물밀듯 입장하고 있다. 2025.01.16 whalsry94@newspim.com

◆ 그로서리 본질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만큼 식품 코너는 일반 매장보다 훨씬 세세하게 나뉘어 있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Daily Meal Solution) 코너가 롯데마트 매장 중 최대 규모로 마련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데일리 밀 솔루션 중에서도 '오늘 뭐 먹지' 코너에서는 밀키트를 대량으로 선보였다. 예전에는 1인 가구들만 밀키트를 소비했으나 최근에는 식재료 물가가 많이 올라 2,3인 가구에서도 편하게 밀키트를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곳에는 일반 매장과 비교해 70% 이상 많은 냉동 간편식 상품이 준비됐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Daily Meal Solution) 코너. 2025.01.16 whalsry94@newspim.com

롯데마트 측은 상반기 리뉴얼을 통해 '오늘 뭐 먹지'와 같은 매장을 14개 점포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신료 코너는 글로벌 별로 나뉘었다. 중식 코너의 경우 짜사이무침, 유라죠우 등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소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주류는 롯데가 오픈한 주류 전문샵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 상품을 대거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롯데는 주류 전용관 '보틀샵'을 지난해 론칭했다. 논알콜이 떠오르는 추세를 반영해 맥주 외 와인에서도 논알콜 종류를 구비했고, 천호점 오픈을 기념으로 강동구를 디자인 시그니처로 한 강동맥주도 출시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마트가 천호점에 유일하게 출시한 강동맥주. 2025.01.16 whalsry94@newspim.com

온라인과 경쟁하며 롯데마트가 가장 앞세운 무기는 '즉석 델리'다. 그날 구매해 그날 바로 먹어야 하는 델리의 경우 온라인 퀵커머스 성장이 미성장한 현재, 오프라인이 내세울 유일한 강점이라 생각한 것. 롯데마트 천호점은 즉석 델리를 양식, 중식, 일식 등 글로벌 별로 구성하고, 평균 40개인 종류를 60개까지 늘렸다. 이미 작년말까지 월드델리는 전 점포에 들어선 상황이다. 올해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매출 15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식품의 경우 롯데마트 PB(자사) 브랜드인 '오늘좋은' 매장을 크게 구성해 차별성을 도모했다. 통상 마트에는 전체 7,80%가 유명 글로벌 브랜드이고, 2,30%만 PB브랜드를 설치하는데 천호점은 반대다. 롯데마트 측은 "고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고민없는 쇼핑을 하도록 가격도 고정했다"며 "일부 저가 유통사들보다 품질과 안전을 생각해 적정 가격을 측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마트 PB 매장인 '오늘좋은' 모습. 2025.01.16 whalsry94@newspim.com

◆ 작은 규모로 효율성 극대화…오프라인 강점 '그로서리' 안 놓친다

롯데마트가 신규 점포를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만든 이유는 최근 유통시장이 급변하며 공산품 수요를 온라인에 모두 뺏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도 식품은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하는 구매자가 많은 만큼, 롯데마트 외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그로서리를 강화하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천호점은 롯데마트의 주요한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1374평으로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테넌트(임대) 공간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하며 그로서리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했다. 마트보단 작지만 슈퍼보다는 큰 평수에서도 온라인이 선보일 수 없는 그로서리를 집중 공략해 차별성을 키운다는 것으로, 현재 유통 상황을 정확히 반영해 매장을 구성했다.

롯데마트 측은 "향후에도 철저한 상권과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마트와 슈퍼라는 채널의 구분없이 상권별 최적화된 포멧으로 신규 출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천호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제공]

이밖에 롯데마트는 올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오프라인 매장 외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천호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롯데마트 구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슈퍼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라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