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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첫사랑 원작의 감동, 도경수·원진아의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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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복고풍의 분위기와 음악으로 잊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 

14일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08년 대만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출연했다. 원작 영화는 대만 출신 중화권 스타 주걸륜이 각본에 참여하고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한국 버전 리메이크는 한국의 90년대 후반과 2020년대를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잇고, 레트로한 음악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살렸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한국화된 대만의 멜로 명작…한층 친근해진 도경수·원진아 케미   

유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된다. 학교에 처음 간 그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정아(원진아)와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둘의 만남은 왜인지 계속 엇갈리고, 유준의 시선을 오해한 인희(신예은)는 갑작스레 고백하며 정아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유준은 계속해서 정아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미스터리한 연습실과 정아의 사연에 점차 가까이 다가간다.

도경수는 주인공 유준 역을 맡아 맑고 짙은 눈빛으로 순수한 애정과 진심을 표현한다. 원작의 주걸륜이 연기한 상륜에 비해 한층 때묻지 않고 어린 이미지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한다. 고난도의 피아노 연주신에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기한 내공도 돋보인다. 멜로 장르 특유의 조금은 민망하고 어색한 대사와 낯설고 설레는 감정을 그의 눈빛과 표정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정아 역의 원진아는 90년대 후반 여학생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비주얼로 관객들을 추억속으로 데려간다. 원작의 묘하게 신비로운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친근한 매력을 강조했다. 전화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지만, 내내 유준을 좇는 그의 눈동자는 숨길 수 없이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표현한다. 신예은은 인희 역을 맡아 악의 없이 순진하면서도, 별 수 없이 오해에 빠지고 마는 귀여운 숙녀를 열연했다. 

◆ 원작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아니어도…'사랑의 기적' 담아낸 특별한 감동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클래식을 전공하는 학교의 음악실에서 시작된 미스터리와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20년의 시간을 건너 우연히 만난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고, 둘은 서로를 계속해서 찾아 헤맨다.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꿈꿀 만한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같은 이야기를 한국화된 설정과 문화를 덧입혀 풀어낸다. 교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는 한국의 대학생활, 쇼팽 콩쿨에서 좌절한 유준의 구체적 사연들은 국내 클래식 학도들의 상황을 반영한 설정들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원작에서 화제가 된 주요 듀엣 연주곡 '시크릿' '상륜소우사수련탄'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절반의 실망을 안길 수도 있다. '시크릿'은 그대로 등장하지만 화제의 네 손 연주곡 '상륜소우사수련탄'은 나오지 않는다. 이 곡은 한국 버전에선 '고양이의 춤'으로 대체됐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곡이지만 극중 피아노 전공생으로 나오는 두 캐릭터에 맞추어 한층 고난도의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다행히 두 사람이 연주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인 만큼 감동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원작의 이야기가 갖고 있는, 시간을 건너 만나는 사랑과 기적의 힘은 대단하다. 둘 사이 일어난 사건들이나 영화의 배경이 달라져도 기적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름다운 서사의 감동이 있다. 조금은 유치하고 촌스럽지만 그조차도 첫사랑의 한 단면을 담아낸 듯하다. 주걸륜, 계륜미의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아니어도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특별한 소재의 멜로 영화로서 확실한 만족감을 준다. 오는 28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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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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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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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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