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몸은 100% 회복했다. 이제 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13일 미국으로 떠나며 남긴 각오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몸 상태는 완벽하다. 지난해 많이 못 뛴 만큼 올해는 많이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예전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 준비는 정말 철저하게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가 13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MBC 중계화면 캡처] |
이어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올 시즌에 더 큰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지난해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니 올해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에 대해선 "혜성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같은 선수다. 실력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라면서도 "친구로서 좋은 팀에 가게 돼 축하한다고 해줬다. 하지만 맞대결에서는 우리 팀이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정후는 "지난해 짧은 시간 MLB에서 느낀 게 많다. 공이 점점 보이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며 "구단에서 원하면 2월 말에 바로 시범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회복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귀국한 이정후는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재활에만 몰두했다. 방송은 물론이고, 야구 선배들의 개인 인터넷 방송 출연 요청도 정중하게 고사했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한국에 트레이너를 파견해 재활을 도와줬다"며 "야구계 선배들의 개인 방송 출연 요청에 현재 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이해해주셨다. 올해 좋은 성적 내고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월 중순에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2025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정후는 '전 동료'인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약 열흘 동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훈련하다가 25일부터 스코츠데일 훈련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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