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설치…관리형 독서실 방식 운영
국가장학금, 8구간에서 9구간 이하로 확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은 학교 내신을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변경된 평가 체제 속에서 수업을 받는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지역과 학교 여건에 관계없이 학생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으로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세웠다. 5대 정책방향으로는 출발선 평등, 사교육·입시 부담 완화, 맞춤형 지원 강화, 지역 격차 해소, 청년 성장 지원을 제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핌DB |
◆ 고교 1학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우선 오는 3월 새학기부터 모든 고교 1학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인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다.
수업 종류가 많지 않은 소규모,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학교, 학교밖교육 등의 지원도 강화된다. 일반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수업을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개설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평가 체제도 달라진다. 고교 내신 체제를 기존의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한다. 다만 절대평가(A~E) 등급과 상대평가 5등급을 병기해 대학에 제공할 방침이다.
애초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는 고1 공동과목은 상대평가를, 고2~3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현 정부는 선택과목까지 상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저학년때 내신에서 낮은 점수를 만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등급별 적용 비율도 바뀐다. 이에 1등급(10%), 2등급(24%, 누적 34%), 3등급(32%, 누적 66%), 4등급(24%, 누적 90%), 5등급(10%, 누적 100%)으로 각각 구분될 예정이다.
/사진=뉴스핌DB |
◆공공서비스 확대해 '사교육비' 줄인다
'역대급'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3년 기준 사교육비는 27조11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교육부는 EBS 동영상 강의를 비롯해 진단평가와 학습추천 기능이 반영된 '인공지능(AI) 단추 서비스'를 활용해 관리형 독서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내 공공시설을 활용헤 가칭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학습 관리 인력을 배치해 학습 코칭 등을 실시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맞춤형 사교육 경감 모델로 운영되고 있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25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학업 설계 컨설팅은 지속·제공될 예정이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현직 교사에게 학습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이달부터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화성 아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방문해 일일 특별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3.29 photo@newspim.com |
◆늘봄학교 '초등 1~2학년'까지 확대
지난해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늘봄학교는 올해부터 2학년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전체 초1~2학생의 80%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돌봄 공백을 해소할 방침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기관 등 16개 공공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하기로 했다. 해당 협업 프로그램에는 총 320억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평생교육이용권 지원 분야에 디지털·노인 분야도 신설된다. 고용노동부의 '국민내일배움카드'와 교육부의 '대학생 1인-평생학습 1계좌'를 연계해 대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
국가장학금은 8구간에서 9구간 이하로 확대하고, 장학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가장학금 예산은 지난해 4조974만원에서 올해 4조4852만원으로 4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이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더욱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